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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km 넘게 달리는 ‘대형 SUV 전기차’ 나왔다… 기아 EV9 첫 공개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입력 2023-03-29 06:00:00업데이트 2023-05-08 18:42:04
2023년 기아의 최대 기대작 ‘전기차 EV9’이 첫선을 보였다. 기아는 29일 공식 글로벌 브랜드 사이트를 통해 EV9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두 번째 모델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로 구분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2021년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한 기아는 고객에게 영감을 주는 제품과 더불어 고객과의 관계에 의미를 더해줄 서비스와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해왔다. SUV 시장의 ‘개척자’라는 기아의 유산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준비해 온 EV9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V9은 ▲99.8kWh 배터리로 국내 인증 기준 500km 이상 주행가능거리 목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반 세계 최고 안전성 확보 노력 ▲고속도로 자율주행·기아 커넥트 스토어·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중점으로 내세웠다.

기아는 ▲EV9(2WD·4WD)을 시작으로 ▲GT-line ▲고성능 버전 GT 모델까지 총 4가지 라인업을 운영하고 2분기 중 EV9(2WD·4WD)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전 계약을 진행한다.

EV9은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350Nm의 후륜 모터 기반 2WD 모델과 최고출력 283kW, 최대토크 600Nm의 전·후륜 모터 기반 4WD 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4WD 모델은 ‘부스트’ 옵션을 구매하면 최대 토크를 700Nm까지 높일 수 있고 이를 통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5.3초 만에 도달할 수 있어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또 ▲350kW급 충전기로 25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80%까지 충전 기능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이 적용됐다.

후륜 모터는 멀티 인버터를 적용, 주행 상황에 맞게 출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이 적용됐다. 일상적인 주행 영역에서는 하나의 인버터로 전력 효율을 극대화해 주행거리 증대에 기여하고 순간적으로 큰 힘이 필요한 경우에는 두 개의 인버터를 동시에 사용해 최대 출력을 끌어낸다.

EV9은 첨단 주행보조 기능인 고속도로 자율주행, 차량 구매 이후에도 언제든지 사양을 추가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와 차량의 각종 기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첨단 신기술을 대거 적용됐다. 기아는 EV9을 구매한 이후에도 고객이 원하는 기능에 대한 적용 시점 및 사용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운영한다.

EV9 전용 기아 커넥트 스토어 상품은 ▲원격 주차·출차 및 주차 보조를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을 추가 구매해 개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라이팅 패턴’ ▲차량에서 영상,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러스’ 등이며 추후 더 많은 기능을 개발해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아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EV9에 2개의 라이다(Lidar)를 포함한 총 15개의 센서와 정밀지도, 통합 제어기 등을 장착해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차량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기아의 패밀리룩을 유지하면서도 독창적인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SUV의 웅장함과 전기차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요소들이 더해진 형태다. 이날 기아는 GT-line의 디자인도 추가로 공개했다. GT-line은 기본 모델 대비 전·후면 범퍼와 휠, 루프랙에 블랙 컬러의 차별화한 디자인을 적용해 강인한 인상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실내는 편평한 바닥과 긴 휠베이스 등 E-GMP의 장점을 활용해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12.3인치 클러스터·5인치 공조·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를 매끄럽게 이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탑승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E-GMP를 적용해 실내 공간을 극대화한 EV9은 7인승 및 6인승 3종 등 총 4종의 시트 구성으로 차량을 제작했다. EV9의 2열은 ▲벤치 시트와 ▲기본형 ▲릴랙션형 ▲스위블형 2인승 독립 시트 등 한 차종에 4가지 시트를 적용할 수 있어 고객의 다양한 차량 이용 방식을 만족시킨다. 1열에는 2열 승객의 시각적 개방감을 높이고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헤드레스트에 메시(mesh) 소재를 사용했으며 편안한 휴식 자세를 돕는 릴랙션 시트 및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를 적용했다.

2열 릴랙션 시트는 1열 시트의 릴랙션 모드와 간섭이 없어 충전 등의 상황에서 최대 4인이 동시에 휴식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스위블 시트는 180도를 회전해 3열과 마주 볼 수 있고, 정차 중 3열을 접고 테일 게이트를 열어 편안한 휴식을 즐기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성이 높다. 또 측면 도어를 향해 90도 회전시킬 수 있어 승하차 또는 차일드 시트 탈부착 시 편의성을 높였다.

EV9은 ▲고급스러움과 첨단 느낌을 더하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 ▲우천 또는 야간주행 시 선명한 후방 시계를 확보해주는 디지털 사이드미러와 디지털 센터 미러 ▲14개의 스피커가 적용된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고화질 영상 및 음성을 저장하고 기아 커넥트 앱과 연동해 사용성이 높은 빌트인 캠 2 ▲스마트폰 소지만으로 차량 출입/시동이 가능한 디지털 키 2 등 다양한 사양으로 고객에게 편안하고 즐거운 이동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기아는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EV9과 EV9 GT-line을 전시하고 우수한 상품성을 고객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EV9(2WD·4WD)을 시작으로 추후 ▲GT-line 모델과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더해 총 4가지 라인업을 운영한다. 오는 2분기 중 EV9(2WD·4WD)의 정부 인증 절차가 완료되면 국내 기준으로 확정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와 상세 트림별 사양 운영안을 공개하고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9의 성공을 자신한다. EV9은 기아의 전략 모델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 사랑받는 자동차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