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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선택…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 선도

김신아 기자
입력 2023-03-24 03:00:00업데이트 2023-05-08 18:44:00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역대 최고치인 12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등록분을 포함한 국내 전기차 누적 운행 대수는 현재 30만 대를 돌파했다.

전기차 시장 확대는 타이어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해당 차량에 적합한 타이어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타이어 제조사들은 ‘전기차 전용 타이어’라는 새로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선도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활발한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 행보를 보여주며 빠르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2020년 포르쉐 브랜드 최초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모델 ‘타이칸(Taycan)’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 시점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보급 열풍을 이끈 테슬라의 핵심 모델 ‘모델Y’와 ‘모델3’도 한국타이어를 선택하며 존재감이 커졌다.

2021년에는 아우디의 하이 퍼포먼스 전기 스포츠카 ‘e-트론 GT’ 등 전기차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넓혀갔다. 2022년은 포트폴리오가 더욱 다양해져 BMW ‘i4’를 시작으로 아우디 콤팩트 전기 SUV ‘Q4 e-트론’ ‘Q4e-트론 스포트백’, 현대차의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 6’, 체코 대표 자동차 브랜드 스코다 전기 SUV ‘엔야크 iV’까지 공급을 늘렸다.

올해 1월에는 토요타 최초 BEV 모델 ‘bZ4X’에 신차용 타이어로 ‘벤투스 S1 에보3 ev’를 공급하며 혁신적인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을 재입증했다. 이 밖에도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NIO, 蔚來)의 ‘ES6’와 ‘EC6’에도 한국타이어가 장착되고 있다.

또한 한국타이어는 올해 2월 폭스바겐의 전기 미니밴 ‘ID. 버즈’와 ‘ID. 버즈 카고’에 전기차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신차용 타이어 공급뿐 아니라 교체용 타이어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5월 유럽에서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풀 라인업을 갖춘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인 ‘아이온(iON)’을 출시했다. 유럽 출시 이후 지난해 9월 국내에 출시하고 12월에는 미국 출시 등 세계 각지에 선보이며 판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아이온은 사계절용, 겨울용, 여름용 세단 및 SUV 버전으로 출시돼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도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