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파사트·CC 판매량 압도
국내 30대 소비자 선호도↑…“스타일·구매조건 주목”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5월 판매를 재개한 아테온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아테온은 총 1845대가 신규 등록됐다. 월 평균 615대가 판매되면서 판매량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협회 기준으로 아테온은 5월부터 7월까지 수입차 판매순위 5~7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아테온 판매량은 지난해 판매된 파사트GT와 이전 세대 모델인 CC 판매 실적을 웃돈다. 출시와 함께 브랜드 주력 모델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한 것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아테온은 한국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모델로 향후 프리미엄 세단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령대별 구매 비중도 눈여겨 볼만하다. 감각적인 외관 스타일이 국내 젊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아테온은 국내 30대 소비자가 4번째로 많이 선택한 모델로 선정됐다. 출시 초기 젊은 감각을 선호하는 ‘40대 소비자(영 포티, Young 40s)’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지만 다채로운 구매조건과 우수한 상품성이 40대 뿐 아니라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30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수리비 보상은 차 운행 중 파손되기 쉬운 부위에 대해 수리 혜택을 제공해 유비지를 획기적으로 절감해 주는 서비스다. 기본으로 지원되는 ‘바디 프로넥션’은 출고일로부터 1년·1만2000km까지 판금과 도색 등 복원 수리가 필요한 경우 수리비 150만 원 한도 내에서 1회에 한해 수리비 80%를 보상해 준다. 구매자에게는 파츠 프로텍션 혜택도 지원된다. 전면유리와 사이드미러, 타이어 등이 파손돼 교체가 필요할 경우 각 부품별 최대 200만 원 한도 내에서 1회에 한해 수리비 80%가 보상된다.
아테온은 세단과 쿠페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디자인을 갖춰 출시 전부터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주목 받았다. 우아하면서 역동적인 스타일을 살리면서 기존 세단에 버금가는 공간 활용성과 실용성을 두루 갖춰 우수한 상품성이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한 ‘2019 올해의 차’ 디자인 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신차 구매 과정에서 다양한 판매조건을 확인한 후 구매 결정을 내리고 전시장을 방문한 30대 소비자가 많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6월 전국 전시장에서 이뤄진 시승행사에는 행사 기간인 13일 동안 7000명 넘는 소비자가 시승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테온을 시승한 소비자 65%가 향후 구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2019년형 아테온에 이어 연식 변경을 거친 티구안 라인업을 오는 10월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인증 절차가 길어지면서 신차 출시가 일부 지연되고 있지만 보다 완벽한 인증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면서 우수한 품질의 신차를 공급하겠다는 의도다. 향후 티구안을 비롯해 파사트 시리즈와 신형 투아렉 등이 브랜드 판매 라인업에 추가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