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79년 크로스컨트리 차량으로 탄생한 G클래스는 브랜드 라인업 중 가장 긴 역사를 지닌 모델로 통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만든 SUV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차종인 셈이다. 신형 G클래스는 첫 모델 출시 이후 40여 년이 흘렀지만 특유의 실루엣과 아이콘적인 요소는 유지된 것이 특징이다. 전체적인 실루엣과 고유의 정체성이 이어진 가운데 주행성능과 세부 디자인은 현대적으로 재해석됐다. 첨단 기술이 집약돼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아우르는 모델로 재탄생됐다고 벤츠 측은 설명했다.
벤츠코리아는 G클래스 라인업 중 고성능 버전인 메르세데스-AMG G63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다고 전했다. 이 차종은 작년 상반기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파워트레인은 4.0리터 V8 가솔린 바이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자동변속기(AMG SPEEDSHIFT TCT 9G transmission)가 조합됐다. 성능은 최고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86.6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4.5초다. 또한 AMG 퍼포먼스 4매틱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장착됐다. 해당 사륜구동 시스템은 앞바퀴와 뒷바퀴에 각각 40대 60 비율로 구동력을 배분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신형 AMG G63은 보다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안전성과 내구성을 더해주는 사다리형 프레임을 기반으로 4개 바퀴 중 하나 만으로도 강력한 접지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된 100% 디퍼렌셜 락(Differential Lock) 기술이 적용됐고 경사로나 내리막길 주행을 돕는 ‘로우-레인지 오프로드(LOW-RANGE Off-road) 감속 기어’ 등 다양한 전용 기술이 집약됐다는 설명이다. 로우-레인지 오프로드 기능은 가파른 오르막길 등 험로에서 안전하고 원활한 주행을 돕는다. 차체는 고강성 철과 초고강도 철, 알루미늄 등 다양한 소재가 복합적으로 사용됐고 무게는 이전 세대 대비 170kg가량 줄었다고 전했다.


외관 디자인은 박스형 실루엣과 독특한 도어 손잡이 등 외적 아이덴티티가 이어진 가운데 문이 닫힐 때 나는 특유의 소리까지 유지되도록 세심한 설계가 반영됐다. 여기에 견고한 외장 보호 스트립과 뒷문 노출형 스페어 타이어, 보닛 모서리에 솟은 방향지시등 등 아이콘적인 디자인이 G클래스 특유의 정체성을 완성했다. 고성능 버전을 위한 전용 디자인도 더해졌다. AMG 라디에이터와 측면에 장착된 배기구, AMG 범퍼와 엠블럼, 22인치 휠 등이 대표적이다. 헤드램프는 멀티빔 LED가 적용됐다.

성능 뿐 아니라 효율 개선도 이뤄졌다. V8 엔진에는 AMG 실린더 매니지먼트 비활성화 시스템이 장착됐다. 이 시스템은 엔진회전수 1000rpm부터 3250rpm에 이르는 넓은 영역에서 작동된다. 총 8개 실린더 중 4개 실린더를 비활성화해 연료 소비를 낮추는 방식이다. 이와 비슷한 기능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다른 브랜드 대형 SUV에도 적용된 바 있다.

마크 레인(Mark Raine)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부문 총괄 부사장은 “신형 G클래스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전설적인 모델”이라며 “특히 신형 메르세데스-AMG G63은 V8 바이터보 엔진이 선사하는 파워풀한 성능을 바탕으로 온로드와 오프로드에서 짜릿한 만족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