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8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8122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월(1만9453대) 보다 6.8% 감소, 지난해 같은 기간(1만9206대) 보다 5.6% 떨어진 수치다. 2019년 8월까지 누적대수(14만6889대)는 전년 동기 누적(17만9833대) 보다 18.3% 줄었다.
특히 8월에는 BMW코리아 판매 호조가 눈에 띄었다. 이 기간 BMW는 4291대가 팔려 전년(2383대) 대비 판매량이 80.1%로 급증했다. 지난 7월(3755대)과 비교해도 14.3% 증가한 기록이다. BMW는 8월 수입차 판매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5시리즈 4개 모델을 배출했다.
같은 기간 6740대의 판매고를 달성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4개 차종을 베스트셀링 10위권 안에 올려놨다. 2018년과 비교하면 123.3%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전월(7345대) 대비로는 다소 줄어든 실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300과 E300 4매틱은 각각 1435대, 1159대가 팔리며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8월까지 총 1만688대가 팔린 E300의 경우 올해 수입차 누적판매대수 1만대를 돌파한 첫 모델이 됐다.
메르세데스벤츠 E300과 E300 4매틱은 각각 1435대, 1159대가 팔리며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8월까지 총 1만688대가 팔린 E300의 경우 올해 수입차 누적판매대수 1만대를 돌파한 첫 모델이 됐다.
폴크스바겐 아테온 2.0 TDI는 8월 587대가 신규 등록돼 베스트셀링 4위에 올랐다. 지난 5월 중순부터 판매가 개시된 아테온은 두 달 반 만에 누적 2000대 가까이 판매되며 동급 세그먼트 디젤 세단 중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2달 반 동안의 평균 판매량은 이전 모델인 CC의 월 평균 판매량 대비 3배 수준에 이른다.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메이커는 올 상반기까지 상승세였던 판매실적 추이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완전히 무너졌다. 일본차는 8월 전체 1398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56.9% 급감한 기록이다. 직전 7월과 비교하면 더욱 처참하다. 렉서스(603대) -38.6%, 도요타(542대) -37.3%, 혼다(138대) -70.5%, 닛산(58대) -74.6% 등 8월 판매가 바닥을 찍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를 보면 2000cc 미만 수입차(1만3353대)가 점유율 73.8%로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2% 상승한 기록이다. 가솔린 모델(1만614대)은 지난해 대비 12.6% 판매량이 늘었고, 전기차(60대)도 252.9%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디젤은 25.2%가 빠진 5971대에 그쳤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