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제천시의 메르세데스벤츠 상용차 서비스센터에서 일하는 엄기현 씨(28)는 제설 작업과 산불 진화 등에 쓰이는 다임러 트럭의 다목적 특수 상용차 유니목의 전문 정비사다. 인하공업전문대 자동차학과를 다니던 2017년 벤츠코리아가 한 학기 동안 운영하는 자동차 전문 교육 ‘모바일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독일 본사 탐방까지 다녀오면서 상용차와 유니목 정비로 진로를 정할 수 있었다. 엄 씨는 “현장에서 일하는 선배들의 멘토링까지 받을 수 있어서 현장 자동차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관련 학과가 설치된 국내 대학 12곳을 대상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진행하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메르세데스벤츠 모바일 아카데미’가 최근 10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2014년부터 만 5년 동안 662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가운데 42%가 자동차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200명 이상이 한국 본사와 서비스센터 등 메르세데스벤츠 네트워크 내부로 취업하면서 모범적인 산학협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 서비스센터에서 일하는 정인혁 씨(27)도 인천 폴리텍대에 다니던 2016년 모바일 아카데미를 수강하면서 막연했던 진로를 결정할 수 있었다. 정 씨는 “자동차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현장에서는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지를 잘 알려줬다”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학교 측과 협력해 한 학기 동안 강의실 이론 및 실습 교육, 외부특강, 경력개발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우수 학생에게는 독일 본사 탐방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앞으로도 모바일 아카데미, 아우스빌둥 등 차세대 자동차 산업 인재들의 꿈을 지원하고 함께 밝은 미래를 그려갈 수 있도록 여러 방식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