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슈퍼레이스 대회 최고 클래스(ASA 6000클래스)는 시즌 마지막 레이스 9라운드 결승 경기가 진행됐다.
스타트와 함께 정의철이 앞으로 나섰고, 그 뒤를 이어 조항우와 김중군이 뒤따르면서 마지막 결승을 더욱 화끈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8그리드에서 출발했던 김재현이 4위까지 올라서면서 시즌 챔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마련하기 위한 레이스를 진행해 나갔다.
이런 상황에서 시즌 선두로 나선 김종겸은 5위에 머무르면서 챔피언에 오르기 위한 6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레이스를 운영하는 듯 보였다. 이후 3랩에 들어선 후 조항우가 정의철을 추월해 선두로 나서는데 성공했고, 2위로 밀려난 정의철은 김중군의 추격을 다시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와 달리 4위로 올라선 김재현은 김중군의 뒤쪽으로 따라 붙으면서 앞으로 나서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4랩째 김중군이 앞선 정의철을 추월하는데 성공했지만 기회를 노리던 김재현은 주춤하면서 4위에 머물렀다. 이후 김재현은 앞선 김종겸을 추월하기 위해 근접 경쟁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노련한 정의철을 넘어서기는 어려워 보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뒤쪽에 위치한 김종겸과 이데유지,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다가서면서 초반 레이스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11랩부터 스피드를 올리기 시작한 정의철이 앞선 김중군과 바짝 다가섰고, 김재현도 더 가까이 다가서면서 마지막 레이스의 열정적인 흐름을 제시했다.
14랩에 들어서면서 정의철이 김중군을 추월해 앞으로 나섰고, 그 뒤를 이어 김재현도 추월을 시도했지만 다시 막히고 말았다. 그 사이에 김종겸과 이데유지, 야나기다 마사타카도 더 근접해 3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뜨겁게 이어갔다. 다시 이어진 경쟁에서 김재현이 앞선 김중군을 추월해 3위로 올라섰고, 김종겸도 따라 들어오면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여기에 이데유지와 야나기다 마사타카도 순위를 한단계씩 올린 앞선 선수에 다가서고 있었다.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펼친 정의철은 선두인 조항우와 거리차를 좁히는데 성공했지만 남아있는 랩수가 부족해 선두로 나서기는 어려웠다. 김재현도 더 이상 무리를 하지 않은 채 페이스를 유지해 나갔고, 4위로 올라선 이데유지도 김종겸과 거리를 벌리면서 마지막 레이스를 진행했다.
결국 슈퍼레이스 마지막 라운드 경기에서 초반 추월을 한 조항우가 선두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그 뒤를 이어 정의철과 김재현이 포디움에 올랐다. 또한 이데유지와 김종겸, 야나기다 마사타카, 후지나미 키요토, 오일기, 카케야마 마사미, 정연일이 포인트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우승을 차지한 조항우는 6000 클래스 최다 우승자 위치에 섰다. 시즌 포인트에서 110점으로 팀 동료로 시즌 챔피언에 오른 김종겸(112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김재현이 100점으로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데유지(89점), 야나기다 마사타카(83점)가 4, 5위로 마쳤다.
한편, 슈퍼레이스 마지막 더블라운드에는 관람객이 총 4만439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당 평균 2만2762명이 관람한 셈이다. 이는 슈퍼레이스 역대 최다 관람객 수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