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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5 상품성에 삼성전자도 엄지척”… 기아-삼성전자, PBV 맞춤 기능 개발 협력

타라고나=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5-02-27 17:00:00업데이트 2025-02-27 17:00:00
기아가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린 ‘2025 기아 EV데이’에서 PBV 비즈니스 분야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소개하고 있다.기아가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린 ‘2025 기아 EV데이’에서 PBV 비즈니스 분야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소개하고 있다.
기아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차세대 경상용차(LCV, Light Commercial Vehicle) 사업인 PBV 비즈니스 분야 고도화에 나선다.

기아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타라고나 소재 타라코아레나에서 개최한 ‘2025 기아 EV데이’ 현장에서 삼성전자와 IoT 솔루션 기반 B2B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과 박찬우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25 기아 EV데이’ 행사장에서 진행된 ‘기아 PBV-삼성전자 IoT 솔루션 기반B2B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과 박찬우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2025 기아 EV데이’ 행사장에서 진행된 ‘기아 PBV-삼성전자 IoT 솔루션 기반B2B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과 박찬우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PBV 첫 모델인 PV5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화하는 기아 전기 LCV 비즈니스에 맞춰 이뤄졌다. 기아와 삼성전자는 제품과 서비스, 플랫폼의 경계를 넘어 고객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기아 PBV 모델에 삼성전자 인공지능(AI) B2B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Smart Things Pro)’를 탑재해 차와 비즈니스를 연동하고 쉽고 간편한 자동화 제어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를 통해 상황에 따라 필요한 루틴을 설정할 수 있고 실행 결과를 PBV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IVI(In-Vehicle Infotainment)’와 삼성전자 태블릿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기아 PV5기아 PV5
코인세탁소처럼 다수 무인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고객은 PBV IVI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설정된 업무 및 영업 루틴에 맞춰 출근모드가 실행되고 매장 도착 전 에어컨과 사이니지, 가전 등이 작동되는 방식이다. 재고 현황이나 필터 교체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업무 리스트도 제공받을 수 있고 직원이 없어도 영업 준비를 손쉽게 마칠 수 있다고 한다. 영업 종료 후에는 퇴근모드를 실행해 미리 공조장치가 작동된 PBV를 타고 귀가할 수 있고 동시에 매장 내부 기기들은 전원이 꺼지고 에너지 절감 및 관리모드로 설정된다. 보안 분야와 관련해 매장 내 카메라가 이상 행동을 감지하거나 업무용 장비가 고장 나면 실시간으로 알림을 제공해 신속한 대응을 유도하기도 한다.
기아 PV5기아 PV5
다른 예시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의 겨우 ‘무인영업모드’를 실행해 부재 시에도 PBV에서 투숙객 체크인이나 체크아웃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객신 문 열기와 기기 제어, 공조 최적화 등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위한 다양한 업무를 차(PBV)에서 원격으로 처리할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 투숙객 이동을 지원하는 ‘셔틀모드’는 운행 전 충전상태를 확인하고 날씨에 맞는 적정 실내 온도와 최적화된 이동 경로를 제안한다.

기아 측은 “결과적으로 고객은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며 “업무 편의를 개선하면서 영업환경에서는 생산성이 향상되는 경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찬우 삼성전자 BW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이 2025 기아 EV데이 현장에서 기아 첫 PBV 모델 PV5를 둘러보고 있다.박찬우 삼성전자 BW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이 2025 기아 EV데이 현장에서 기아 첫 PBV 모델 PV5를 둘러보고 있다.


기아 PV5 타본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 “가장 진보한 경상용차”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싱스 프로가 탑재된 기아 PBV 모델이 푸드트럭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업무효율을 크게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고객 수익 극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아 EV데이 현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프로가 탑재될 ‘PV5’ 모델을 유심히 살펴봤다. 직접 PV5 크루(Crew) 모델에 타보고 업무용으로 활용될 트렁크 공간을 확인했다. 특히 박찬우 부사장은 이번에 기아가 처음 공개한 PV5의 상품성과 활용도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박찬우 삼성전자 BW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이 2025 기아 EV데이 현장에서 기아 첫 PBV 모델 PV5를 둘러보고 있다.박찬우 삼성전자 BW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이 2025 기아 EV데이 현장에서 기아 첫 PBV 모델 PV5를 둘러보고 있다.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전반적인 상품성이 매우 우수해 보인다”며 “비즈니스용 자동차 중에서 가장 진보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PV5 등 기아 PBV 모델과 삼성전자 각종 가전, 스마트싱스 프로가 시너지를 통해 소상공인 업무 효율을 높이고 사업자들의 수익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와 삼성전자는 차량 내부에 무선 제어가 가능한 ‘플러그앤플레이(Plug & Play)’ 환경 조성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PBV 차량 내 IVI, 태블릿 등을 활용해 센서류와 조명, 스마트플러그 등 개인이 소유한 IoT 기기를 손쉽게 통합 제어하고 에너지 관리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이밖에 PBV 특화 IoT 제품군, B2B 사업자 요구에 맞춘 결합 상품 등을 개발하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PV5 크루 실내기아 PV5 크루 실내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은 “기아 PBV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프로가 만나 비즈니스 고객 차량 이용 경험을 PBV 외부 IoT 생태계까지 확장하고 새로운 고객 가치 발굴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삼성전자 파트너십을 통해 PBV 고객의 차량 이용 경험을 외부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BV, Platform Beyond Vehicle)’ 비전을 달성한다는 의미다.

박찬우 삼성전자 BW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소상공인 사업에 최적화된 매장과 차량 통합 관리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스마트싱스 프로 솔루션과 PBV를 연결해 B2B 고객을 위한 의미 있는 연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기아 PV5기아 PV5
2025 기아 EV데이 행사장에 전시된  기아 PBV-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Pro) 기술 협업 관련 화면2025 기아 EV데이 행사장에 전시된  기아 PBV-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Pro) 기술 협업 관련 화면

타라고나=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