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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7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대 회복

배석준 기자
입력 2019-07-23 03:00:00업데이트 2023-05-09 19:48:36
현대자동차가 7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 원대를 회복했다. 수익성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신차 효과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 덕분이다.

현대차는 22일 올해 2분기(4∼6월) 매출이 26조9664억 원, 영업이익 1조23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30.2%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선 건 2017년 3분기(1조2042억 원) 이후 7분기 만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대수는 110만4916대로 전년 동기(119만2141대)와 비교해 7.3%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팰리세이드, 코나 등 SUV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형 쏘나타 신차 효과가 더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영향이 컸다.

현대차는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수익성이 좋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팰리세이드 등 판매 단가가 높은 차량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병철 현대차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신형 쏘나타의 신차 효과와 SUV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매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원화 약세 등 우호적인 환율 환경도 2분기 실적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7∼12월)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SUV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소형 SUV인 베뉴, 제네시스의 첫 SUV인 GV80 등으로 신차 효과도 이어진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