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넥쏘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의 차량 충돌 시험 결과 가장 높은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했다. 전면·측면 충돌, 운전석·조수석 스몰오버랩, 지붕강성, 머리지지대 및 좌석 안전 등 6개 항목에서 모두 우수 평가를 받으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현대차 제공
■ 세계 최고의 안전성 검증 받은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유로 NCAP·국토부 ‘최우수’ 이어
미 IIHS ‘톱 세이프티 플러스’ 획득
6개 충돌안전 평가 모두 최고 등급
수소탱크, 700bar 압력에도 거뜬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다시 한번 검증받았다. 현대자동차는 11일 넥쏘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이하 IIHS)로부터 전 세계 수소전기차 최초로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넥쏘는 지난해 10월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국토교통부 주관 2018 신차안전도평가에서 중형 SUV 부문 ‘최우수’를 수상했다. 이번에 IIHS의 검증까지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로 통과하며 수소전기차가 일반 내연기관 차량 이상으로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 6개 충돌안전 평가서 모두 ‘우수’
넥쏘는 수소와 산소가 반응하면서 생성되는 전기 에너지가 인버터를 거쳐 모터를 구동시키는 매커니즘을 가진 수소전기차다. 5분 충전으로 609km 주행이 가능하며, 달리면서 공기를 정화하는 능력까지 갖춘 친환경 차량이자 현대차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 모델이다.
2019년형 넥쏘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테스트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IIHS가 수소전기차를 대상으로 한 첫 테스트여서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컸다. 넥쏘는 전면 충돌, 운전석 스몰 오버랩, 조수석 스몰 오버랩, 측면 충돌, 지붕 강성, 머리지지대 및 좌석 안전 등 6개 충돌안전 항목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우수’ 평가를 받았다.
스몰 오버랩 평가란 실제 사고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차량의 25% 안팎 충돌 상황을 가정한 테스트로 최근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이다. 넥쏘는 이어 전방 충돌 회피 장치 및 전조등 평가에서도 ‘최우수’와 ‘우수’ 등급을 받아, IIHS가 최고의 안전 차량에만 부여하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했다.
● 첨단운전자지원 시스템으로 안전성 강화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자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수소탱크는 700bar의 높은 압력을 견디는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이미 한국과 유럽 그리고 UN의 수소탱크 안전인증 법규를 충족시켰기 때문에 수소탱크에 대한 안전 검증은 끝난 셈이다. 차체는 전방 충돌 성능을 획기적으로 보강한 전방구조물과 수소탱크 보호를 위한 구조물을 적용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넥쏘에 적용된 첨단운전자지원(ADAS) 시스템도 안전성을 한 차원 높여주는 요소들이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앞차 출발 알림,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다양한 첨단 사양이 탑재되어 안전 운행을 돕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미국 IIHS는 전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차량 안전검사를 진행하는 기관”이라며 “넥쏘가 최고 등급을 받은 만큼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안전한 차로서 고객들의 구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