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은 수도권 가운데 최적의 입지로 꼽히다. 서울 서초구와 바로 붙어 있어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고, 동네에 거주 공간과 상업시설이 많지 않아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강점을 지녔다.
부동산 가격을 보면 과천의 가치를 금세 파악할 수 있다. 과천 아파트 평균 시세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전용면적 3.3㎡ 당 3821만 원 수준으로 웬만한 서울보다 높다. 과천시는 지난해 아파트값이 13.44% 급등하며 강남4구(9.94%)를 제치고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곳이기도 하다.
가파른 집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거주 선호도가 높아 아파트 매매는 꾸준한 편이다. 재건축 위주 신규 아파트는 10억대가 넘는 가격대에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자들이 대출조건이나 가격 등 진입 장벽이 낮은 주거형 오피스텔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과천에 브랜드 주거형 오피스텔이 전무한 상황에서 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맡은 사업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건설도 과천에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처음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 들었다. 현대건설은 16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38 일대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 본보기집을 열고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은 지하 5층~지상 24층, 25층 총 2개 동으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69, 84㎡ 319실 규모다. 전용면적 별로는 △69㎡ 115실 △84㎡ 204실이다. 오피스텔과 섹션오피스는 각 별개의 동으로 조성했다.
특히 단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을 받지 않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최근 인근에서 분양을 나선 단지보다 초기 자금 부담금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 때문에 과천 진입을 망설였던 예비 수요자들에겐 희소식인 셈이다.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 분양가는 69㎡ 7억800만~7억9700만 원, 84㎡ 7억7700만~9억79000만 원에 책정됐다.
하지만 규제대상 지역이라 입주 전까지 오피스텔 전매가 불가능하고, 취득세(4.6%) 부담도 있다. 만약 9억 원 대 84㎡ 세대 하나를 분양받으면 4000만 원이 넘는 세금을 내야한다. 일반 아파트의 경우 1.1%~3.5%의 취득세가 책정된다. 여기에 과천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으로 오는 10월부터 신규아파트 분양가격 하향조정이 예상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본보기집은 오전 내내 한산한 모습이었다. 본보기집을 찾은 한 예비청약자는 “겉보기에는 아파트 시세 대비 저렴해 보여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서도 “앞으로 과천에 나올 분양 단지들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으면 이곳보다 저렴하게 나올 것 같아 청약이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다만 본보기잡에서 확인한 평면 설계를 보면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은 인근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단지로 손색이 없었다.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은 전 타입 2.7m 높은 천장고를 적용해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높은 천장고를 활용해 가구 상부에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단지 지하에 세대개별창고를 마련해 무겁고 부피가 큰 개인 용품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다.
전 타입에 무상 제공되는 옵션 항목도 눈에 띈다. 단지는 주방 상판 및 벽체를 엔지니어드 스톤으로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또한 3구 하이브리드 쿡탑을 제공해 안정성과 편리성을 더할 예정이다. 빌트인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 전기빨래건조기도 제공된다는 게 현대건설 측 설명이다.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은 일부 타입 4베이 판상형(84㎡A,B), 거실 2면 개방(84㎡C,D,E) 평면구조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또한 안방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을 설계해 젊은 여성 수요층들의 관심이 높다.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미세먼지 ‘토탈 솔루션’ 기술이 부분 적용됐다.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 청약은 8월 20~21일 이틀간 진행된다. 청약통장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 및 당첨자 관리 규제를 받지 않는다. 접수는 300실 이상 오피스텔 인터넷 청약 의무화에 따라 금융결재원 청약사이트 아파트투유에서 가능하다.
8월 26일 당첨자 발표 후 계약 체결은 29~30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