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혁 ㈜더센 대표.
자동차 배터리업체 ㈜더센은 다품종 대응형 파우치 타입의 2차 전지 충·방전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전 세계적으로 ‘탈 내연기관’ 움직임이 뚜렷한 가운데 이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전기 자동차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는 2차 전지(전기차 배터리) 성능 개선과 재활용이라는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다.
더센 측은 이와 관련해 기존 2차 전지 충·방전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업체에 따르면 기존의 시스템은 비용 면이나 호환성에 있어 효율적이지 못했다. 원통형 전지의 경우 공간효율성이 낮고 경량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고, 각형 전지의 경우 대량생산 원가가 높고 열관리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로 인해 기존 전지들은 1셀 단위의 수주가 어렵고, 완제품 인도까지 장시간 소요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더센이 새롭게 선보인 다품종 대응형 파우치 타입의 2차 전지 충전 및 방전 시스템은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 파우치형의 전지는 무게가 가볍고 크기도 얇아 높은 공간 활용도를 갖는 것은 물론 각형 전지에 비해 비용도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다.
더센 강병혁 대표는 “앞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생산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제2의 반도체’라고 불릴 만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산업이다”라며 “이 가운데 에너지 공급 패러다임 변화를 알고 주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 공급 패러다임의 변화를 위해서는 많은 자본과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한 기업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국가적, 정책적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이뤄진다면 전기자동차 및 에너지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축으로 자리할 날도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