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3세대 K5를 출시하고 쏘나타와 국내 중형 세단의 왕좌를 놓고 정면 승부를 벌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전날 서울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3세대 K5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박한우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K5는 2010년 1세대 출시 때부터 디자인과 혁신성을 높이 인정받아 고객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3세대 K5는 보다 압도적인 디자인과 더 혁신적인 상품성으로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고 기아차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세대 K5는 ▲강렬함 그 자체의 과감하고 다이내믹한 외장 디자인 ▲운전자 중심의 구조와 미래지향적이고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갖춘 실내 ▲차량과 운전자가 능동적으로 교감하는 국산차 최고 수준의 첨단 ‘상호 작용형 기술(인터랙티브 기술)’ 적용 ▲다양한 첨단 편의 사양 탑재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대폭 강화 ▲3세대 신규 플랫폼 적용 및 소음?진동 개선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4개 모델 동시 출시 등으로 높은 상품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출시 전 부터 기대를 모아온 3세대 K5에 대한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기아차에 따르면 3세대 K5는 지난달 21일 시작한 사전계약에서 4일 만에 1만대를 돌파했으며, 직전까지 역대 최고치인 1만6000대를 기록했다.
이에 판매목표도 높여 잡았다. 기아차가 밝힌 연간 판매목표는 7만대다. 지난해 K5 판매량이 4만8503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기아차는 현대 신형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3세대 K5를 택시로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3세대 K5의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같은 중형급 세단인 현대차 쏘나타가 될 전망이다.
쏘나타는 국내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으로 올해 베스트셀링카를 노리고 있다. 쏘나타는 총 9만1431대가 팔리며 단일 모델로는 가장 많이 팔렸다.
특히, 올해 3월 완전변경 모델인 8세대 쏘나타가 출시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8세대 쏘나타는 출시 이후 매달 5000대 이상 판매되며 올해 누적 판매량 5만8567대를 기록했다.
쏘나타와 K5는 엔진과 파워트레인 등을 공유하는 만큼 비슷한 구성을 보인다. 가격대도 큰 차이가 없는 만큼 디자인과 신규 사양 등에서 소비자의 선택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3세대 K5는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2.0 등 4개 모델로 구성됐다.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 2351만~3063만원 ▲가솔린 1.6 터보 모델 2430만~3141만원 ▲LPi 일반모델 2636만~3058만원 ▲LPi 2.0 렌터카 모델 2090만~2375만원 ▲하이브리드 2.0 모델 2749만~3335만원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