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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자동차보험료 3%대 후반 오를듯

조은아 기자
입력 2019-12-20 03:00:00업데이트 2023-05-09 18:54:45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상 폭이 평균 3%대 후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가 당초 추진했던 인상률(5%대)보다는 소폭 내려간 수준이다. 1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과 금융 당국은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상 폭을 평균 3%대 후반 수준으로 협의하고 있다. 물론 각사의 실적과 경영전략에 따라 보험사별 인상 폭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손보사들은 당초 보험개발원에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상 폭을 5%대로 하겠다는 안을 전달했다. 보험개발원이 보험료율이 적절한지 검증하면 보험사들은 검증된 요율을 전산에 반영해 내년 초 보험료에 적용하게 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금융 당국은 “앞으로 자동차보험 관련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니 이에 따른 보험료 인하 효과를 내년도 인상 폭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은 국토교통부와 음주운전 사고의 자기부담금 인상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현재 음주운전자는 대인 피해에 300만 원, 대물 피해에 100만 원을 내면 민사 책임이 면제된다. 정부는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이를 각각 올릴 것을 검토 중이다. 그러면 사고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 손보사들의 보험금 지급 부담이 줄고, 보험료 인상 요인도 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손보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제도가 언제 시행될지 몰라 이에 따른 보험료 인하 효과를 모두 반영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