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8세대 골프가 유로앤캡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5스타)를 획득했다. 이번 충돌테스트에서 신형 골프는 성인 승객, 어린이 및 교통 약자에 대한 보호뿐만 아니라 보조 시스템 탑재 측면에서 높은 평가가 매겨졌다.
27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신형 골프는 ‘성인 승객 보호’ 부문 평가를 위해 가변 장애물을 향한 40% 오버랩 정면 충돌, 단단한 벽을 향한 100% 정면 오버랩 충돌, 측면 및 기둥 충돌과 같은 다양한 변수 상황에서의 테스트가 진행됐다. 모든 테스트는 시속 32km/h 와 64km/h 사이에서 이뤄졌다. 또한, 후방 충돌 시 목뼈 손상을 유발시킬 수 있는 시트 포지션에 대한 충돌 테스트와 일반적 도심 주행 상황의 속도에서 임박한 후방 충돌에 대비해 작동하는 프론트 어시스트 비상 제동 시스템에 대한 성능 측정도 같이 평가됐다. 신형 골프는 이 부문에서 95% 점수를 기록했다.
어린이 동승자 보호 부문 평가에는 전면 및 측면 충돌 테스트 결과와 표준 유아용 시트 장착 테스트 그리고 ISOFIX와 같은 카시트 규격 점검 등이 포함됐다. 이 부문에서 신형 골프는 89%의 점수를 기록했다.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보호 정도를 평가하는 교통 약자 보호 부문에서는 차량 충돌 시 머리, 허벅지 그리고 하퇴부에 가해지는 충격과 함께 비상 제동 시스템의 성능에 초점을 맞춘 테스트가 진행돼 76%의 점수를 기록했다.
안전 보조 시스템 부문에서는 속도 제한 장치, 고속 주행 시 주변 모니터링 시스템, 그리고 차선 유지 시스템과 같은 주행 보조 시스템들이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폴크스바겐은 신형 골프에 보다 상위급 모델에서 가져온 포괄적인 보조시스템을 대거 적용했다. 특히 레이더 센서와 전방 카메라를 통해 교통 상황을 감지하는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및 전방 보조 시스템은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신형 골프는 도심에서 아주 낮은 속도로 주행하는 경우에도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자동으로 제동을 건다. 이번 신형 골프는 해당 시스템의 적용 범위가 골프 모델 중 최초로 자전거 이용자 및 차량 주변을 스쳐 지나가는 보행자까지 감지하는 수준으로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신형 골프는 이 부문에서 78%의 점수를 획득하며 그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폴크스바겐은 210km/h 이하의 속도에서 다양한 주행 보조 기능을 제공하는 트래블 어시스트 시스템을 통해 속도 감지 기능을 탑재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등 여러 가지 최고급 보조 시스템을 신형 골프에 옵션 사양으로 선보인다. 또한 위험한 교통 상황에서 다른 차량과 관련 정보 교환을 돕는 Car2X 통신 시스템(향후 주변 교통 인프라와도 정보 교환 가능)은 신형 골프의 안전성을 높여주며 좀 더 편안한 주행 환경을 조성해준다. 트래픽 잼 어시스트, 후방 경고 시스템, 이머전시 어시스트 및 주차 보조 시스템 또한 이러한 신형 골프의 특징에 포함된다.
지난 5월에 T-크로스가 최고 득점을 한 데 이어 신형 골프가 5스타를 획득하면서, 폭스바겐은 유로앤캡 테스트에서 연속적인 성공을 거두게 됐다. 유로앤캡 테스트는 차량 구매자들에게 대중적이면서도 인기 있는 모델들의 안전 수준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가 신차 안전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