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그랜저 HG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고차 등록대수 1위를 차지했다. 또 전기·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거래 크게 늘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SK엔카닷컴이 28일 공개한 연간 중고차 등록 매물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현대 그랜저 HG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등록대수 1위를 차지하며 국민 세단의 위상을 이어갔다.
지난해 2위를 기록한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는 기아 올 뉴 카니발에 2위 자리를 내줬고, 지난해 순위 권 밖이었던 현대 아반떼 AD는 5위에 올랐다. 7위자리는 현대 LF쏘나타가 차지했다. 현대 그랜저 IG와 기아 쏘렌토는 새롭게 10위권으로 진입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순위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차종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기아차의 인기가 눈에 띄었다. 올해는 기아 쏘렌토가 현대 산타페를 제치고 SUV 1위를 차지했으며 기아 투싼은 새롭게 3위에 진입했다.
준중형차 1위모델은 아반떼 AD, 2위는 아반떼 MD였다. 중형차 순위에서도 LF 쏘나타가 지난해 1위 YF 쏘나타 대신 1위를 차지했다.
경차 1위는 레이, 소형차 1위는 엑센트, 대형차 1위는 그랜저 HG, 화물·승합차 1위는 스타렉스가 각각 차지했다.
유종별로는 가솔린 차량이 전체의 50.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디젤 차량이 39.41%였다.
등록대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차량은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전기 차량의 등록대수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났고 하이브리드 차량은 30.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소 차량도 비중은 극소하지만, 대수는 지난해 3대에서 올해 18대로 6배가 늘었다.
SK엔카닷컴은 “이는 친환경차 거래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것을 뜻한다”며 “올해 국내 신차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의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올해는 자동차시장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중고차시장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친환경차 거래 증가와 인증중고차 및 진단차량 같은 신뢰를 강화한 서비스 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