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30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을 처음으로 고객에게 인도했다. 중국산 테슬라 모델3의 첫 인도분은 모두 테슬라 중국 직원들에게 돌아갔다.
테슬라는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 등에 올린 게시물에서 “오늘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제조공장 ‘기가팩토리3’에서 중국산 모델3이 처음으로 인도될 것”이라며 “모델3을 처음으로 받게 된 고객들은 테슬라 직원들이다”고 공지했다. 인도식은 같은날 오후 기가팩토리3에서 진행됐다.
기가팩토리3는 테슬라가 미국 이외 지역에 첫번째로 설치한 제조공장이다. 외국계 기업이 100% 단독 출자한 중국내 첫번째 자동차 제조공장이기도 하다.
테슬라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할 중국 시장을 선점하고 미중 무역협상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월 상하이에 첫 공장 건설에 착수했고, 357일만에 첫 생산 물량 인도에 성공했다.
테슬라는 이르면 내년 1월초부터 중국 본토 고객들에게 중국산 모델3를 인도할 예정이다. 그에 맞춰 급속 충전소와 정비 인력 등도 대폭 확충한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테슬라 중국 법인 고위 임원에 따르면 현재 기가팩토리3에서는 하루 280대, 주당 1000대, 연간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또다른 고위 임원을 인용해 기가 팩토리 생산능력이 가까운 장래에 주당 3000대로 늘어나고 모델3 부품 현지화율도 현재 30% 수준에서 내년말까지 100%로 확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산 모델3에 사용되는 부품 100%가 모두 중국 업체들로부터 공급될 것이라는 의미다.
중국산 모델3는 35만5800위안(약 5900만원·보조금 지급 이전)부터 판매된다. 미국산 모델3(장거리 배터리 탑재형)가 43만9000위안(약 7300만원)부터 판매됐던 것을 고려하면 가격이 대폭 인하됐다. 모델3는 친환경차로 지정돼 중국 정부의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