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넉달째 뒷걸음질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11월 중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6.3GWh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1% 줄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매월 증가하다가 8월부터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중국 정부 당국의 보조금 축소 조치 여파와 경기침체 확산 등으로 현지 전기차 생산과 판매가 위축됐다.
11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14만2080대다. 전년 동월 대비 37.7% 줄어들어 5개월째 감소세를 타나냈다.
다만 1~11월 누적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55.5GWh로 1년 전보다 18.3% 증가했다. 연간으로는 2018년보다 증가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증가폭은 한 자릿수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간 전기차 판매대수는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SNE리서치는 덧붙였다.
SNE리서치는 “중국과 더불어 미국 시장도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며 “국내 업계에서는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기초 기반 경쟁력을 배양하고 성장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