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을 기다리는 차량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뉴스1 © News1
우리나라에서 만든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올해 전세계 60개국을 누빌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수소트럭까지 가세하는 등 차종 다양화에 힘입어 25만대의 친환경차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일 평택·당진항을 방문하고 현장의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평택항을 출발하는 글로비스썬라이즈호에는 친환경차 468대가 선적됐다. 광양항, 울산항에서 추가 선적 이후 2400여대를 독일, 포르투갈, 필란드, 덴마크 등 유럽 6개국으로 수출하게 된다.
보호무역 확산과 글로벌 수요 정체 영향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양적 성장은 둔화되는 추세다. 하지만 전기차, 수소차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차량의 시장은 매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도 글로벌 시장 여건에 따라 총생산량이 정체되고 있지만 전기차, 수소차 등이 국내 보급을 바탕으로 수출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특히 올해 제1호 수출 전기차 ‘니로’는 총 60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도 전기버스 시장 진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
다양한 차종의 친환경차도 올해 수출 목표 달성에 힘이 되고 있다. 수출 친환경차의 종류는 일반 승용차에서 버스, 트럭 등 상용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날 평택항에서 선적된 수소트럭 ‘넵튠’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1600여대가 스위스로 수출될 계획이다. 넵튠은 올해 출시되는 세계 상용차 중 가장 혁신적인 차로 인정받기도 했다.
친환경차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자동차 수출 산업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보다 가격이 높은 친환경차는 수출액 증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대비 5.3% 증가한 43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반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전기차의 수출가격은 평균 99%, 수소차의 수출가격은 평균 263% 높아 자동차 분야에서도 고부가 중심 수출구조의 변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친환경차 수출비중이 현재 10% 수준에서 2030년 25% 이상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 보급을 확대와 차량 개발을 위한 핵심부품, 내구성 강화를 위한 기술 개발 등에 지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스1)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