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열풍이 몰아쳤던 연말 수입차 시장이 잠잠해진 가운데 폭스바겐코리아가 1월 한 달 동안 주력 모델인 티구안을 현대자동차 싼타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할인을 마련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달 ‘티구안’ 구매 시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혜택을 비롯해 최대 270만 원 할인과 중고차 반납 혜택(일부 트림)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통관을 마친 모델이 대상이다. 티구안 프리미엄 트림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최대 약 650만 원 규모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국산 중형 SUV 수준인 3000만 원 중반대에 티구안 구매가 가능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티구안 프리미엄은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이용 시 개소세 인하분 적용 가격에서 270만 원이 할인된다. 현금 구매 할인은 230만 원이다. 여기에 기존에 타던 차(10년·15만km 이하 조건)를 매각할 경우 300만 원이 추가로 지원된다. 이를 통해 3596만4000원에 티구안 프리미엄 트림을 구매할 수 있다. 공식적인 부가서비스로는 블랙박스와 웰컴 서비스가 더해진다. 폭스바겐 웰컴 서비스는 차량점검 및 액체류 소모품과 첫 공식 서비스 30% 할인 등으로 구성됐으며 출고 후 6개월 내에 1회에 한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파워트레인 무상보증은 5년·15만km다.
티구안 프레스티지 트림은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를 이용해 구매 시 248만 원(현금 구매 시 200만 원) 공식 할인이 적용된다. 부가서비스와 무상보증 조건은 프리미엄 트림과 동일하다.
폭스바겐 딜러사 관계자는 “2019년 통관 완료 차량에 한해 지난달 종료된 개소세 인하 혜택을 1월 한 달 동안 연장 적용하기로 했다”며 “파격적인 할인을 통해 수입 SUV인 티구안을 현대차 싼타페 디젤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통관 절차를 거치는 티구안에 대해서는 개소세 인하 혜택이 적용되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달이 신차 구매 적기”라고 덧붙였다.
티구안은 지난해 유럽에서 총 2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브랜드 베스트셀링 SUV다. 국내에서는 이전 세대 모델이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수입차 전체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한 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2세대 티구안은 국내 소비자 니즈를 고려해 안전·편의사양을 폭넓게 적용한 두 가지 상위 트림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직관적이면서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가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실내는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브랜드 디자인 철학이 반영돼 운전석 중심 설계로 이뤄졌다. 운전 편의를 고려해 중앙에는 디지털액티브인포디스플레이를 옵션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배치됐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TDI 디젤 엔진과 7단 DSG 듀얼클러치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4.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9.3초, 안전 최고속도는 시속 202km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4.5km다.
개소세 인하분이 반영된 티구안 판매가격은 프리미엄이 4193만9000원, 프레스티지는 4489만9000원이다. 개소세 인하 전 가격은 각각 4250만 원, 4550만 원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