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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 밸리에 위치한 미국판매법인(HMA)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년 하반기부터 ‘싼타 크루즈’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날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및 미주권역담당 사장은 “싼타 크루즈는 2021년 하반기부터 현대차 딜러점에서 판매될 것”이라며 “앨라배마 공장에서는 연간 약 4만대의 싼타 크루즈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싼타 크루즈는 오는 2025년 현대차 북미 100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차종으로 꼽힌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이번 기자 간담회를 통해 올해 72만8000대, 2025년 100만대 등 중장기 미국 판매 계획을 세웠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싼타 크루즈는 F-150(포드)와 콜로라도(지엠) 같은 미국 전통 픽업 트럭과는 다르다”며 “싼타 크루즈는 단순히 견인력, 차량중량등급이 아닌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사양을 제공하는 도심형 크로스오버 트럭으로서 새로운 세그먼트의 정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싼타 크루즈는 지난 2015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HCD-15’라는 콘셉트카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신차는 픽업트럭과 SUV의 강점을 모두 갖춘 ‘2열 4인승’에 개방형 적재함(오픈베드)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픽업트럭의 장점인 적재함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SUV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연비, 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구체적인 런칭 계획을 논의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물론 싼타 크루즈 출시를 중요한 우선순위로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운틴 밸리=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