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가 선정한 ‘2020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 기아자동차의 ‘신형 K5’가 선정됐다.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중형 세단의 판도를 바꾼 신형 K5는 ‘올해의 디자인’에도 선정 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사진제공|기아차
■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2020 대한민국 올해의 차 선정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제치고 1위
재규어 I-PACE ‘올해의 친환경’
21일 한국프레스센터서 시상식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제치고 1위
재규어 I-PACE ‘올해의 친환경’
21일 한국프레스센터서 시상식
사단법인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가 선정한 ‘2020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 기아자동차의 ‘신형 K5’가 선정됐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7일 파주 헤이리에서 올해의 차 후보 11대를 대상으로 실차테스트를 진행해 기아의 신형 K5가 총점 4948점으로 ‘2020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실차 테스트는 디자인, 퍼포먼스, 편의, 안전, 경제성, 혁신성 등을 23개 항목으로 구분해 각 항목별로 평가했다. 신형 K5 에 이어 현대차 더 뉴 그랜저가 4744.5점으로 2위, 볼보차 더 뉴 S60이 4688점으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는 현대차(팰리세이드)와 기아차(K9)가 집안 싸움을 펼친 끝에 팰리세이드가 1위, K9이 2위에 올랐는데 올해는 기아차가 현대차를 꺾었다. 기아차는 2018년 스팅어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왕좌에 올랐다.
올해는 5위까지 국산차와 수입차가 고루 포진했는데, 5대 모두 세단이라는 점이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졌다. 2019년 브랜드 최초 1만대 판매를 돌파한 볼보자동차와 화재 이슈를 딛고 재기의 성공한 BMW가 톱5에 진입했다는 것도 눈여겨 볼 점이다.
이밖에 ‘올해의 디자인’에 기아 신형 K5, ‘올해의 SUV’는 기아 셀토스, ‘올해의 친환경’은 재규어 I-PACE, ‘올해의 퍼포먼스’는 벤츠 AMG의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가 각각 수상했다. 신형 K5는 ‘올해의 차’와 ‘올해의 디자인’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 4년 연속 ‘올해의 차’가 디자인까지 석권
2017년 SM6, 2018년 스팅어, 2019년 팰리세이드에 이어 2020년 신형 K5까지 ‘올해의 차’를 수상한 모델이 ‘올해의 디자인’까지 석권하는 트렌드가 4년째 이어진 것이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의 상품성에서 디자인이 주는 심미적 요소가 점점 중요해진다는 것을 뜻하는 동시에 국산차의 디자인 완성도가 수입차를 압도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아 셀토스는 ‘올해의 차’ 경쟁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올해의 SUV’에 뽑혀 주목받았다. 소형 SUV 세그먼트에 속하지만 차급을 뛰어넘는 편의 및 안전 사양을 통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의 친환경’에서는 재규어 I-PACE와 테슬라 모델3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순수 전기차라는 친환경성에 재규어 고유의 파워풀한 스포츠 성능, SUV의 공간 활용성까지 두루 갖춘 I-PACE가 최종 낙점됐다.
‘올해의 퍼포먼스’에서는 벤츠 AMG의 AMG GT 4도어 쿠페와 람보르기니 우루스, BMW 뉴 8시리즈가 3파전을 펼친 끝에 개발 단계에서부터 퍼포먼스에 초점이 맞춘 AMG GT 4도어 쿠페가 선정됐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2013년 기아차 K9과 렉서스 뉴 ES, 2014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2015년 인피니티 Q50, 2016년 현대차 아반떼, 2017년 르노삼성차 SM6, 2018년 기아차 스팅어, 2019년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그 해 ‘올해의 차’로 선정해 시상했다. ‘2020 대한민국 올해의 차’ 시상식은 21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