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S60
볼보가 지난달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특히 국내 전체 수입차 시장이 설 연휴 영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위축된 가운데 볼보는 무려 3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대적으로 이뤄진 라인업 보강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볼보코리아는 지난달 1100대를 판매해 전년(860대) 동기 대비 27.9%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이 기간 국내 전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작년에 비해 3.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볼보코리아의 이전 월 최다 판매량 기록은 996대(2019년 9월)다.
신차 구매 성수기로 분류되는 2019년 12월과 비교하면 수입차 전체 판매대수가 41.3% 감소한 상황에서 볼보는 무려 43.8%나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연스럽게 브랜드별 판매순위도 상위권에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폴크스바겐, 쉐보레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실적은 XC60과 S60을 포함한 ‘60 클러스터’가 이끌었다. XC60과 S60은 각각 237대, 226대씩 팔렸고 V60 크로스컨트리는 128대로 힘을 보탰다. 플래그십 ‘90 클러스터’ 상승세도 주목할 만하다. 세단 S90이 191대로 전년(145대) 대비 31.7% 늘어난 판매대수를 기록했고 작년 하반기 부분변경을 거친 XC90은 159대로 1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볼보 XC60
종류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C레인지(XC40, XC60, XC90 등)’가 518대로 전체의 47.1%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지난해 145대에 불과했던 세단 ‘S레인지(S60, S90 등)’가 417대로 37.9%, 크로스오버(CC레인지, V40CC·V90CC 등) 라인업은 165대로 15.0%다.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선보인 신형 S60이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며 “부분변경을 거친 XC90도 대형 SUV 인기에 힘입어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1만570대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연간 실적으로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볼보 XC90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