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 10만7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합산 점유율은 7.8%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6%p 상승했다.
4일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차는 2월 미국 시장에 전년 대비 16% 증가한 5만5000대, 기아차는 20% 증가한 5만2000대를 각각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레저차량(RV) 판매가 크게 늘었다.
현대차의 R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코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팰리세이드는 6967대, 소형 SUV 베뉴는 1226대, 수소전기차(FCEV) 넥쏘는 28대 각각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G70·G80·G90)의 미국 판매는 158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기아차의 RV 판매는 57% 증가했다. 스포티지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6754대, 소형 SUV 셀토스는 2798대 각각 판매됐다.
2월 미국 자동차 시장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한 136만4000대를 기록했다. 픽업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CUV 판매도 15% 증가세를 나타냈다. 밴과 SUV도 각각 6%, 2% 판매가 늘었다. 반면 대형세단은 16%, 소형세단은 14% 각각 판매가 줄었다.
미국 업체들의 성과는 엇갈렸다. GM은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14% 늘었고, 점유율도 17.5%로 0.9%p 상승했다. 반면 포드의 판매는 2% 증가했다. 점유율은 0.8%p 하락한 13.9%를 나타냈다.
일본 업체들 중에서는 토요타가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토요타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했고, 점유율도 0.5%p 상승한 14.2%를 기록했다. 하지만 혼다와 닛산의 점유율은 각각 8.8%(-0.4%p), 7.3%(-1.8%p)로 하락했다.
유럽 업체 중에서는 FCA와 폭스바겐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3%, 11% 각각 증가했다. 점유율은 FCA가 13.5%(+0.6%p), 폭스바겐이 2.1%(+0.0%p)였다.
고급 브랜드인 아우디, BMW, 다임러의 판매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0%, 13%, 8% 증가했다. 점유율은 1.2%(+0.1%p), 2.2%(+0.1%p), 1.9%(-0.0%p)를 각각 기록했다.
테슬라의 판매는 7142대로 전년 동월 대비 9% 감소했고, 점유율도 0.5%(-0.1%p)로 하락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