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지난해 7월 발표한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대한 분석 결과를 보면 40대가 언택트 관련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이 최근 2년 사이 500% 가량 증가, 20대(235%) 및 30대(304%)의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최근 유통 트렌드인 언택트 마케팅과 O2O 서비스 영역이 비대면이나 배달이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자동차, 안경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정읍에 사는 B씨는 최근 SK엔카닷컴 엔카홈서비스를 이용해 중고차를 구매했다. 그는 “살 수 있는 차종이 한정적이어서 마음에 드는 차를 보려면 멀리까지 가는 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차를 편하게 집에서 받아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SK엔카닷컴이 지난해 출시한 엔카홈서비스는 소비자가 원하는 차를 원하는 장소로 배송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중고차 구매 서비스다. 중고차 업계 O2O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한 SK엔카닷컴이 선보인 만큼 소비자가 차를 충분히 타본 후 결정할 수 있도록 업계 최초 7일 책임환불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중고차 비대면 구매 시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차량 상태다. SK엔카는 이 부분을 엔카진단과보증으로 해결했다. 엔카홈서비스에 가입된 차량은 전부 엔카 진단평가사 무사고를 거치고, 또한 엔카가 100% 책임지는 보증 수리 서비스인 엔카 보증에 가입된 차량이다. 엔카진단과 엔카보증으로 구매 시 차량 상태에 대한 불안함과 구매 후 차량 고장에 대한 불안함까지 모두 해결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본부장은 “딜러와의 만남이 부담스럽거나 직접 중고차를 보러 갈 시간이 없는 사람, 마음에 드는 차가 먼 지역에 있어 거래가 힘든 소비자에게 SK엔카가 직접 책임지는 중고차 구매의 방법과 경험을 제공한다”며 “업계에 유사 서비스들이 존재하지만 엔카홈서비스는 구매 확정 전까지 7일간 차량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주차장에 있는 내 차 알아서 가져가 돌봐주는 카시터 서비스
자동차 정비는 안전과도 연관되는 중요한 문제지만 서비스센터에 방문할 시간이 없어 관리를 미뤄본 경험은 차량 소유자라면 누구나 있다.
티스테이션에 제공하는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는 차의 타이어 교체나 경정비가 필요한 고객을 방문해 차량을 수령하고 작업 후 다시 가져다주는 서비스다. O2O 서비스 플랫폼인 홈페이지에 방문해 보유 차량에 맞는 상품, 원하는 매장과 시간, 차량 수령 및 회수 장소를 선택해 결제를 완료하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차량 전달도 필요없이 비대면으로 세차부터 정비, 주유까지 알아서 차를 돌봐주는 서비스도 있다. 카버샵은 자동차와 이발소 합성어로 차량 관리에 몇 시간씩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카시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로 예약하고 출근한 후 주차한 건물 게이트에 차키를 넣기만 하면 알아서 차를 가져가 관리하고 퇴근 전까지 가져다 준다.
#가상 피팅으로 내 얼굴형에 딱 맞는 안경테가 집으로 온다
안경은 제품 특성상 직접 써보지 않고는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알기 어려워 온라인 구매가 쉽지 않은 상품에 속한다.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바로 써보고 주문할 수 있는 안경 쇼핑 앱이 있다. 비결은 인공지능과 증강현실을 이용한 가상피팅이다.
2018년 출시한 ‘라운즈’ 앱은 딥아이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가상피팅 기술이 적용됐다. 앱을 실행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면 딥 러닝 기술이 정밀하게 분석해 안경과 선글라스를 실제로 착용한 것과 같은 정교한 수준의 가상 피팅을 경험을 할 수 있다. 70여개 이상의 국내 및 해외 유명 브랜드의 상품 수천 개가 입점해 있어 짧은 시간에 발품 팔지 않고 내 얼굴형에 딱 맞는 안경테를 찾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