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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시장 SUV 비중 45% 약진… 50대가 최대 구매층

김도형 기자
입력 2020-03-11 03:00:00업데이트 2023-05-09 16:59:17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으로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도 SUV 판매가 7% 넘게 성장하고 가장 많이 차량을 구매하는 연령대로 50대가 새롭게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9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2018년보다 1.8% 감소한 179만5134대로 2년 연속 줄었다. 이에 따라 4년간 유지했던 ‘연간 등록대수 180만 대’도 무너졌다. 국산차 등록은 2018년보다 0.9%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수입차가 6.0%나 감소한 결과다.

보고서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특징으로 SUV 선호가 더욱 뚜렷해진 점을 꼽았다. SUV 판매가 2018년보다 7.2%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1%로 높아졌다. SUV 판매 비중은 2013년 24.7%에서 2015년 32.8%, 2018년 41.3%로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휘발유차 판매 약진도 특징으로 꼽혔다. 배출가스 규제 강화 등으로 경유차 판매가 17.2% 급감한 사이 휘발유차 판매는 9.6% 증가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휘발유차 판매(85만2073대)가 경유차 판매(65만6253대)를 추월했다. 지난해 등록 차량 중 휘발유 차량은 47.5%, 경유 차량은 36.6%였다. 친환경차 영역에서는 전기를 쓰는 차량의 등록이 14.6% 성장해 판매 점유율이 8.0%까지 올라갔다.

20∼40대의 자동차 구매가 감소하고 50∼60대의 구매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30대의 승용차 신규등록은 23만7772대로 전년보다 10.4% 감소했다. 20대(10만5631대)와 40대(28만2356대)도 각각 7.9%, 4.8% 감소했다. 반면, 50대의 신규등록이 29만2784대로 2.4% 증가해 최대 구매층으로 떠올랐고 60대 이상도 16만4886대로 6.7% 증가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