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만도가 대규모 감원에 나선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시장의 성장 정체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위기가 증폭되며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만도 관계자는 13일 “최근 약 2000명의 생산직을 대상으로 자발적 희망퇴직을 추진키로 하고, 노조와 협의하고 있다”며 “이는 회사가 더 큰 위기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밝혔다.
만도는 희망퇴직 인원을 정하지 않았으며, 일단 신청을 받은 후 유휴인력이 있으면 순환휴직과 전환배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만도는 지난해 관리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으며, 생산직 희망퇴직을 추진하는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자동차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완성차의 생산, 내수판매, 수출이 모두 타격을 받으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가동률은 50~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완성차 공장 가동률이 안정적이지 못한데다 일부 업체가 재고 물량 조정에 들어가며 부품업체 가동률이 평소에 비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부품업체들의 경영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