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자동차 사고 건수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자동차 사고 건수는 46만911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만835건 대비 2만1719건이 줄었다. 또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2월 자동차 사고 건수는 41만47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만4655건보다 9927건이 적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자연스럽게 사고 건수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사고 건수 감소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대에 들어섰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2%, 현대해상 87.4%, DB손해보험 87.0%, KB손해보험 89.0%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0%를 훌쩍 넘긴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업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차량 이동량이 적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으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거나 주말 나들이를 자제하는 등 교통량이 줄어드는 요인이 발생했다”며 “이는 사고 발생률을 줄어들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손해율 개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손해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2월과 비교해 1.0% 포인트, 현대해상 2.3% 포인트, DB손해보험 2.6% 포인트, KB손해보험은 3.1% 포인트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