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출물량 부족으로 기아자동차 모닝과 레이를 위탁 생산하는 동희오토 서산공장과 현대위아 평택공장이 멈춰섰다.
7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동희오토 서산공장은 6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엿새간 가동을 중단한다. 동희오토는 기아차 레이와 모닝을 전량 위탁생산하는 업체로, 연간 생산량은 24만대 규모다.
동희오토 서산공장이 멈춰서며 모닝과 레이 등 소형모델에 들어가는 엔진을 생산하는 현대차의 부품계열사 현대위아 평택공장도 멈춰섰다. 현대위아 평택공장은 6~9일 나흘간 공장가동을 중지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모닝과 레이는 생산량의 70%가 유럽 등 해외로 수출돼왔다”며 “최근 코로나19로 딜러망이 마비되고 해외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공장 가동 중단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미국과 유럽, 인도,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고 있고 정부 방침에 따라 영업망이 사업을 중단한 경우도 많은 만큼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급증세가 덜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의 경우 상황이 심각해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수출물량이 급감한 상황인만큼 수출물량 감소로 인한 국내공장 가동중단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