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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 대리점을 위해 이달 한 달간 공급가격을 할인하고 어음 만기일을 연장하는 등 긴급 경영 지원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특히 부품 공급가격 할인을 통해 전국 1134개 대리점이 각각 약 300만 원가량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만기를 앞둔 어음은 만기일을 최대 3개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손 소독제 5000여개를 마련해 전국 부품 대리점에 지급한다.
오세곤 현대모비스 서비스부품본부 전무는 “전국 부품 대리점은 자동차 A/S 부품 공급망의 최일선에서 신속한 부품 공급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파트너”라며 “이번 긴급 지원이 자금난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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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기부의 모든 과정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내 익명게시판에 한 직원이 제안한 글에 많은 직원들이 공감댓글을 달아 기부금 조성이 시작됐다. 기부처 선정 역시 직원들의 자발적인 설문과 투표 등을 거쳐 결정됐다.
박병훈 현대모비스 문화지원실 상무는 “이번 기부 캠페인의 시작과 끝이 모두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직원 제안에 귀 기울여 다양한 상생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