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한국 판매량에 화들짝”… 테슬라, ‘한국인 수장’ 김경호 신임 대표 선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5-12 16:02:00업데이트 2023-05-09 16:38:53
테슬라코리아가 한국인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그동안 국내 사업은 대만 출신 이본 첸 컨트리 대만·한국 총괄(컨트리 디렉터)이 겸임하는 방식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모델3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자 한국 시장에 대한 미국 테슬라 본사의 시각이 달라졌다. 이번 한국인 대표 임명은 한국 시장에 대한 높아진 위상과 잠재력이 반영된 조치라는 분석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새로운 수장으로 김경호 신임 대표를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오는 18일부터 국내 사업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기존 이본 첸 대표는 대만 지역 사업을 전담한다.

김 신임 대표는 연세대 재학 중 유학 길에 올라 뉴욕대(NYU)에서 경제학과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듀크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내에서 LG화재 기획팀에 입사했으며 대우증권 국제부를 거쳐 블랙록과 스테이트스트리트 등 글로벌 금융업체에서 근무했다. 국내 대기업과 금융 업계를 거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성장시킨 경력과 노하우를 보유했다는 평가다. 테슬라코리아 측은 김 대표가 수년 동안 쌓은 업무 경험과 리더십이 새로운 변화와 지속적인 성공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경호 테슬라코리아 신임 대표김경호 테슬라코리아 신임 대표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2017년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모델S를 시작으로 모델X와 모델3 등 3개 라인업을 전개하고 있다. 모델S와 모델X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장거리 전기차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 모델로 꼽힌다. 모델3는 테슬라코리아 성장을 이끈 차종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모델3는 지난해 9월 출시돼 올해 3월까지 5543대가 팔렸다. 모델3 판매 호조에 힘입어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 4075대를 기록 중이다. 특히 3월에는 모델3가 전체 수입차 모델 중 판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향후 새 모델 출시와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주요 차종 성능 개선을 추진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테슬라센터와 테슬라 전용 충전 인프라를 확충해 소비자 편의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달라진 위상을 반영한 조치”라며 “놀라운 실적을 보임에 따라 한국 시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