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시장에서 세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몇년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밀렸왔던 세단은 현대차 그랜저가 승용차 시장 1위를 7개월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출시한 현대차 아반떼와 제네시스 G80이 인기를 끌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자동차에 따르면 5개 완성차업체는 지난달 국내시장에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14만6130대를 판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해외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내수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 시장 성장에 비결은 세단에 있다. 최근 출시한 현대차 아반떼와 제네시스 G80 등이 인기다. 전통적인 인기 모델인 그랜저와 K5도 지난해 출시 이후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델은 모두 과감한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앞세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월 7세대 모델이 출시된 아반떼는 지난달 9382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두 배에 가까운 판매 성장세다. 이미 아반떼는 사전계약에서만 1만6849대를 달성했었다.
제네시스 G80은 고급 세단임에도 지난달 7582대가 팔렸다. G80은 첫날 계약만 2만2000대로 올해 내수 판매 목표 3만3000대의 67%를 달성했다. 지금 계약해도 내년에나 차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6세대 변경 모델이 출시된 그랜저는 7개월 연속으로 국내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61.1%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그랜저는 ‘성공의 아이콘’이라는 콘셉으로 3040세대까지 고객군을 확장하며 올해도 베스트셀링카가 유력하다.
지난해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된 중형 세단 K5도 인기도 여전하다. K5는 지난달 8136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쏘나타도 5827대가 판매되며 이름값을 했다.
한편, 수입차 시장에서도 세단의 돌풍이 거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매틱 (1014대)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