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한국GM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앞두고 회사 측에 기본급 인상과 2000만 원 전후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기로 했다.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산하 한국GM지부는 최근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2020년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노조는 요구안에 생활임금 보장 등을 이유로 기본급을 월 12만300여 원 인상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통상임금의 400%와 600만 원을 조합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해달라고도 요구하기로 했다. 성과급 규모는 1인당 평균 2000만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최근 2년 간 임금 동결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임금인상과 성과급 요구에 나선 것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총 연봉에서 기본급과 일정 규모의 성과급이 업계의 관행처럼 굳어진 상황에서 한국GM 임직원들은 2년 연속 성과급을 받지 못해 사실상 임금이 줄어든 셈인 건 맞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초유의 위기를 겪고 있어 노사간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1개월 넘게 부분·전면 파업을 벌인바 있다. 코로나19로 주요 판로인 미국 수출길이 막힌 한국GM은 올 1¤5월 13만6000여대의 차를 생산하는데 그치며 2005년 1~5월(13만5000여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