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XM3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6301대, 수출 2622대 등 총 8923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4.2% 감소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폭이 축소되면서 주요 모델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델별로는 신차효과를 이어가면서 승승장구했던 XM3 판매량이 전달 5330대에서 7월 1909대로 크게 줄었다. 6237대 팔린 QM6 7월 판매량은 개소세 인하 축소 영향으로 2638대에 그쳤다. 모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인 가격차이가 60만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판매량 하락폭이 큰 편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7~8월은 자동차 판매 비수기 시즌으로 계절적 요인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QM6의 경우 여름휴가철을 맞아 최대 약 200만 원 규모 혜택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신차 SM6 부분변경 모델 역시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SM6 부분변경 모델
SM6의 경우 7월 판매대수가 707대로 집계됐다. 다른 모델은 르노 마스터 433대, 캡처 364대, 트위지 126대, SM3 Z.E. 124대 순이다. 특히 SM6 부분변경 모델 세부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상위 모델인 TCe300을 선택한 비중이 15.4%, TCe260은 37.3%로 조사됐다. 르노 마스터는 캠핑카 개조 수요 증가에 따라 밴 모델 비중이 76.4%에 달했다. 수출은 북미 시장에 공급했던 닛산 로그 물량이 빠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65.3%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새로운 물량 확보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XM3(해외명 아르카나)가 남미시장 공급을 목표로 7월 25일 첫 수출 선적을 시작했다. 첫 수출길에 오른 만큼 부산공장 신규 생산물량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르노삼성 측은 기대하고 있다. QM6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물량이 선적됐다.
한편 르노삼성 올해 1~7월 누적 판매대수는 내수 6만1543대, 수출 1만5045대 등 총 7만6588대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신차 XM3 인기와 주요 모델인 QM6 호조에 따라 내수는 37.3% 증가했지만 수출은 선적물량 감소로 7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브랜드 전체 실적은 24.7%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