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LA오터쇼’ 프레스데이(오토모빌리티LA)에서 셀토스 부분변경 모델을 북미 최초로 선보였다. 이와 함께 고성능 전기차 모델 ‘EV6 GT’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셀토스 부분변경 모델은 지난 2019년 출시된 셀토스의 첫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지난 7월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세련되게 다듬은 디자인과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을 탑재해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북미 시장에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외관 특징은 메쉬 라디에이터 그릴을 가로지르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새로워진 램프 디자인과 LED 구성 등이 있다. 실내 변화는 외관보다 크다.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북미 판매 모델 파워트레인은 2.0리터 가솔린과 1.6리터 가솔린 터보 등 2종으로 구성됐다. 변속기는 각각 무단변속기(IVT)와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EV6 GT는 지난달 국내에 출시한 브랜드 첫 고성능 전기차다.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EV6의 고성능 버전이다. 성능을 끌어올린 모터와 고출력 배터리가 조합돼 국산차 최고 수준 동력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북미에서 배터리 1회 충전으로 주행가능거리 332km(206마일)를 인증 받았다. 가격은 6만1400달러(약 8237만 원)부터다. 국내 판매모델 기본사양인 엠비언트 라이트는 옵션(325달러)으로 제공된다.
성능은 최고출력이 585마력, 최대토크는 75.5kg.m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3.5초, 최고속도는 시속 260km다. 400볼트(V)와 800V급 멀티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800V급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전용 사양으로는 성능을 향상시키고 네온컬로로 꾸민 전륜 모노블록 4피스톤 브레이크 캘리퍼와 전륜 스트럿링, 후륜 러기지 플로어 보강바 등이 더해졌다. 운전 재미를 위한 전용 주행모드도 탑재됐다.
기아에 따르면 자동으로 모터와 브레이크, 스티어링, 댐퍼, e-LSD 등 주행 관련 기능을 최적화하고 GT모드에서 회생제동 사용을 극대화해 배터리 효율을 높여주는 RBM(Regenerative Braking Maximization) 기능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됐다. ‘드리프트(drift) 모드’도 기아 브랜드 첫 시도다. 선회 시 후륜모터에 최대 구동력을 배분해 차가 실제 조향 목표보다 안쪽으로 주행하는 현상인 ‘오버스티어(over steer)’를 유도한다. 운전 즐거움을 더하는 드리프트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선회 탈출 시 전륜에 구동력을 배분해 후륜에만 구동력을 배분했을 때보다 더욱 빠르게 곡선 구간을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기아는 18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LA오토쇼에서 약 2322㎡ 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셀토스 부분변경 모델과 EV6 GT를 비롯해 니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텔루라이드, 쏘렌토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포티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주력 차종을 선보인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