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티구안은 합리적 가격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으로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자동차 가격이 끝없이 치솟으면서 ‘합리적 가격’을 내세웠던 기존의 베스트셀링 카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이 대표적.4000만 원대에 수입 준중형 SUV를 살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큰 매력 포인트다. 작년 7월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나온 티구안은 올해 1∼10월 2691대가 팔렸다. 2008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뒤 누적 판매량은 5만9532대로 연내 6만 대 돌파 여부도 주목된다.
신차 대기에 지친 국내 소비자로서는 ‘빠른 출고’도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티구안 공급이 대폭 개선되면서 일부 트림은 즉시 출고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밝혔다.
기존 티구안 오너들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역시 ‘경제성’이다. 2.0 TDI 모델의 복합연료소비효율은 L당 15.6km(도심 L당 14.2km, 고속 L당 17.6km), 2.0 TDI 4모션의 복합연비는 L당 13.4km(도심 L당 12.3km, 고속 L당 15.0km)이다. 여기에 ‘5년, 15만 km 무상 보증 연장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는 사고차량 보험 수리 시 자기부담금을 총 5회까지 무상으로 지원하는 ‘사고 수리 토털케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최초 1년, 사고 1회당 50만 원 한도라는 조건은 있지만 차량 유지·보수 비용에 대한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주는 서비스다.
티구안의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트래블 어시스트’는 출발부터 시속 210km에 이르는 주행 속도 구간에서 앞차와의 거리를 고려해 속도와 차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