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모터스포트팀이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다카르 랠리’ 2023 시즌을 마무리했다. 전기 구동장치를 채용한 RS Q e-트론은 프롤로그 스테이지를 포함해 총 15일간 14차례 포디움에 올랐다.
아우디 팀 드라이버들은 사흘 동안 랠리의 선두를 달렸으나 수차례의 타이어 파손에 이어진 사고로 인해 카를로스 사인츠·루카스 크루즈, 스테판 피터한셀·에두아르 불랑제 팀이 중도하차하고 마티아스 엑스트롬·에밀 베르크비스트 팀이 크게 뒤처지면서 1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인츠·크루즈 팀은 서스펜션 손상으로 중도 하차하기 전까지 총 5회 스테이지 탑3를 기록했다. 다카르 랠리에서 14회 우승했던 피터한셀은 모래언덕에서 너무 크게 점프하면서 공동 드라이버의 불랑제가 척추 부상을 입어 랠리를 중단했다. 남은 엑스트롬·베르크비스트 팀은 총 8900km를 완주해냈다.
피터한셀은 “우리는 세 차례 스테이지 탑 3에 오르며 우리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하지만 모든 희망을 앗아가 버린 불의의 사고에 관해서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우디AG 이사회 멤버이자 기술 개발 최고 운영책임자인 올리버 호프만은 “혁신적인 아우디 RS Q e-트론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훌륭한 주행 성능을 선보였다”며 “안타깝게도 사막에서 불운한 사고와 다수의 타이어 파손을 겪었지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아우디 팀은 강인한 자세로 랠리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디움 입성이 우리의 목표였다”며 “이제 우리는 모든 측면을 분석해 2024년 랠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