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유럽 유력 자동차 전문지가 진행한 전기차 비교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으면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내연기관 모델 GLB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 메르세데스벤츠 EQB의 선전도 눈길을 끈다.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Auto Bild)는 최근 실시한 전기차 비교평가에서 아이오닉5에 최고 점수를 부여했다. 특히 넓고 쾌적한 실내공간과 효율적인 급속 충전 시스템을 높게 평가했다.
아우토빌트는 아우토모토운트슈퍼트, 아우토자이퉁 등과 함께 자동차 본고장인 독일에서 3대 자동차 매거진으로 여겨진다.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 소비자들에게 영향력을 미친다.
이번 비교평가는 바디와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커넥티비티, 친환경성, 경제성 등 7가지 항목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아이오닉5는 평가항목 중 바디(96점)와 파워트레인(95점), 친한경성(72점) 등 3개 항목에서 1위 점수를 받았다. 종합점수 역시 570점으로 스코다 엔야크RS(568점)와 벤츠 EQB(551점) 등을 제치고 최고점을 획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
특히 스코다 엔야크RS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우토빌트가 준중형부문 ‘2022 최고의 수입차’로 선정한 전기차다. 이번 아이오닉5의 최고점 획득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벤츠 EQB의 선전도 눈여겨 볼만하다. EQB는 내연기관 모델 GLB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기차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는 아이오닉5와 엔야크RS에 이어 3위에 오르면서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GLB는 벤츠 콤팩트 모델 최초로 3열 좌석(선택옵션)이 적용된 모델로 상위모델인 GLC보다 긴 휠베이스가 특징이다. 넓은 실내 공간에 초점을 맞춘 내연기관 모델이다. 이러한 장점이 전기차 버전인 EQB에도 그대로 이어지면서 전용 전기차에 버금가는 실내 공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스코다 엔야크
메르세데스벤츠 EQB
아이오닉5는 현대자동차그룹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첫 전용 전기차다. 독창적이고 미래적인 픽셀 디자인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넓은 실내, 친환경 소재와 컬러, 최고 수준 충돌 안전성, 세계 최고 수준으로 빠른 충전 시스템, 차 배터리 전력을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 다양한 운전보조장치 등이 주요 특징이다.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현대차 브랜드 위상 제고에 기여한 핵심 모델이기도 하다. 올해는 고성능 N 브랜드 첫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 N이 출시될 예정이다.실제로 이번 아우토빌트 전기차 비교평가에 앞서 아이오닉5는 2022 월드카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고 모터트렌드는 아이오닉5를 ‘올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선정했다. 전기차가 모터트렌드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밖에 독일 올해의 차와 영국 올해의 차, 워즈오토 10대 엔진 및 동력 시스템, 카앤드라이버 올해의 전기차,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 전기차 비교평가 1위, 아우토빌트 최고의 수입차 전기차부문 1위, 아우토자이퉁 전기차 비교평가 1위, 일본 올해의 수입차 등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가 이어졌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