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특수목적 군용차들을 아랍에미리트 방산전시회에서 선보이면서 선진화된 군용 차량 제작 기술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21일 기아는 UAE 아부다비 국립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IDEX 2023’ 방산전시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IDEX 방산전시회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의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다. 기아는 올해 해외 최초로 ‘수소 ATV(수소동력 경전술차량) 콘셉트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중동 지역을 겨냥한 ▲소형전술차량 ▲기갑수색차 ▲베어샤시를 전시한다.
기존 엔진 구동 ATV 콘셉트카를 수소 동력으로 업그레이드 한 수소 ATV(수소동력 경전술차량)는 내연기관 대비 소음이 적어 적진에 침투 시 훨씬 더 안전하게 기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용 장비의 경우 사용 소음이 적으면 활용 가치가 크게 높아짐으로 향후 수소 ATV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소 연료 사용이라는 친환경 측면에서의 장점도 차별화된 요소로 볼 수 있다.
‘기갑수색차’는 강화 방탄유리, 폭발 압력 완화 시트 등의 안전 사양을 적용했으며 기동성과 탑승자의 생존성을 강화했다. 외부에서 수류탄이나 대전차지뢰가 터지더라도 차 내부 안전도를 높이는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베어샤시’는 차량 뼈대와 엔진 등 파워트레인만이 장착돼 있어 다목적 군용차로 개발할 수 있다는 특성이 있다. 사막 지대의 영향으로 각종 기동장비가 중요하게 평가되는 아중동 시장에서 다채로운 모습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베어샤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IDEX 2023에서 수소 ATV 콘셉트카, 소형전술차량 등 탑승자와 환경을 함께 보호할 수 있는 미래형 특수차량을 선보였다. 앞으로도 다양한 미래 기술을 적용한 특수차량을 개발함으로써 안전하고 편리한 군의 이동을 돕겠다”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