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속도로를 달리던 테슬라가 소방차를 들이받아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하고 소방관 4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났다. 로이터는 2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680번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테슬라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18일 발생했으며 고속도로를 달리던 테슬라 모델S가 소방차 후면을 그대로 추돌하면서 테슬라 차량이 완파되는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테슬라 모델S 차량은 전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파손됐고 운전자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공식 확인되지 않았지만 캘리포니아주 경찰은 해당 테슬라 운전자가 오토파일럿(테슬라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차량들이 소방차를 연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나자 제조사인 테슬라에 추가적인 정보를 요청했으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비슷한 유형의 사고는 지난 4년간 16건이 발생했으며 테슬라가 소방차를 자동차로 인식하지 못하면서 추돌 사고가 이어지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앞서 16일(현지 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FSD(완전자율주행, Full Self Driving) 소프트웨어 결함 건으로 36만2758대를 리콜한다고 밝혔으며 “FSD 기능이 장착된 테슬라가 불법적 혹은 예측 불가한 방식으로 속도 제한을 초과하거나 교차로 주행 시 충돌 위험을 키운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테슬라 오토파일럿 및 FSD 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미 도로교통안전국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공식적인 입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