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이 신형 전기차들에 탑재할 새로운 파워트레인 개발에 착수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 본사는 최근 ‘테크데이 2023’을 개최하고 새로운 전기 파워트레인 개발을 공식화했다.
고도화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 지금보다 20% 더 높은 효율성을 발휘하겠다는 계획이다. 주행 시 배터리를 절약해 주행거리를 지금보다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특히 파워트레인 열 관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해 열 손실을 줄이고 ▲난방 ▲냉방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의 구현도 예상된다.
폭스바겐그룹은 ‘모듈화’ 플랫폼 전략을 통해 다양한 차량을 제작해 왔다. 모듈화의 장점은 플랫폼을 단순화해 개발 단가를 줄이고 부품을 공유하는 등 공정을 최적화하는 데 있다. 차량의 개발 소요 시간을 줄이고 다양한 차체 크기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모듈화의 특징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차세대 전기 파워트레인에서도 ‘모듈화 전략’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 카발로 폭스바겐그룹 직무협의회 의장은 테그데이 2023에서 ‘모듈식 툴킷’으로 정의한 새로운 공정을 소개하고 향후 “보급형 전기차부터 500kW 이상을 발휘하는 고성능 전기차까지 모듈식 툴킷으로 대응가능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기술의 원리까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파워트레인의 구조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소형화시키는 것이 핵심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기차 출력의 증감이 지금보다 훨씬 더 간편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차세대 파워트레인은 2025년에 출시하는 신형 전기차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그룹을 비롯해 BMW, 벤츠 등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들이 2025년을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의 시작으로 평가하고 있어 무한경쟁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즉 전기차로 자동차 산업이 전환되는 시점이자 현재의 다소 부족한 기술력이 보완돼 ‘완성형 전기차’가 쏟아져 나오는 시점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해당 차세대 전기 파워트레인이 완성되면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람보르기니 ▲세아트 등의 다양한 신형 전기차에 최적화 과정을 거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