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올해 울산기술교육원 1층에 위치한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에서 협력사 근로자 600명을 대상으로 15개 과정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총 12개 과정에서 520명을 교육했던 것보다 규모를 키웠다.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되는 산업 생태계 속에서 협력 부품사들이 도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재교육이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래차 인력 확보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는 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산학협력으로 미래차 기술을 공동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가 하면 자금 여력이 좋지 않은 중소·협력사들의 미래차 전환 교육을 지원하기도 한다.
쌍용자동차는 미래차 전환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관련 연구 과제 마련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KG그룹에 인수되면서 회생절차를 졸업했지만, 오랜 법정관리 기간 동안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인력 영입을 후순위로 미뤄놓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 경영이 위태롭던 시기에 빠져나간 연구개발(R&D) 인력의 공백을 메우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인 ‘U100’을 출시하면서 전동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다만 중소기업들의 경우 전기차 생태계 편입이 쉽지만은 않다. 사업 전환에는 인재 확보와 함께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국회에는 국내 자동차 산업 전환을 지원하는 ‘미래차 특별법’이 총 4건 발의돼 계류돼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미래차 특별법’ 공청회가 열려 세제 지원, 보조금 한도 향상 등의 요구가 나왔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미래차 인력 재교육도 너무 단기 교육 위주이고, 근로자들이 본업이 바빠서 교육을 제대로 받을 시간이 없다는 문제점이 현장에서 제기된다”며 “각 대학의 자동차학과에서도 앞으로 내연기관 차량 위주의 커리큘럼을 싹 바꿔서 업계 변화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래차 인력 확보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는 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산학협력으로 미래차 기술을 공동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가 하면 자금 여력이 좋지 않은 중소·협력사들의 미래차 전환 교육을 지원하기도 한다.
쌍용자동차는 미래차 전환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관련 연구 과제 마련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KG그룹에 인수되면서 회생절차를 졸업했지만, 오랜 법정관리 기간 동안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인력 영입을 후순위로 미뤄놓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 경영이 위태롭던 시기에 빠져나간 연구개발(R&D) 인력의 공백을 메우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인 ‘U100’을 출시하면서 전동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다만 중소기업들의 경우 전기차 생태계 편입이 쉽지만은 않다. 사업 전환에는 인재 확보와 함께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국회에는 국내 자동차 산업 전환을 지원하는 ‘미래차 특별법’이 총 4건 발의돼 계류돼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미래차 특별법’ 공청회가 열려 세제 지원, 보조금 한도 향상 등의 요구가 나왔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미래차 인력 재교육도 너무 단기 교육 위주이고, 근로자들이 본업이 바빠서 교육을 제대로 받을 시간이 없다는 문제점이 현장에서 제기된다”며 “각 대학의 자동차학과에서도 앞으로 내연기관 차량 위주의 커리큘럼을 싹 바꿔서 업계 변화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