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운행 중인 테슬라 모델Y에 핸들이 빠져 일가족이 고속도로에서 긴급 정차했다는 기사가 외신을 통해 나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인명피해가 없었다는군요.
자동차 전문기자를 여러 해 해오면서 테슬라가 혁신 기업이라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전기차의 패러다임을 바꿨고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생산하게 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연달아 이어지는 ‘테슬라의 안전 문제’ 때문에 기업을 신뢰할 수가 없습니다. 앞서 소개한 핸들이 빠지는 사고를 비롯해 잊을 만하면 이어지는 ‘안전 품질’ 관련 이슈들 탓에 테슬라에 대해 제가 느끼는 신뢰도는 ‘0’입니다.
국내에 테슬라 팬들이 많다는 것 잘 압니다. 물론 4~5년 전보다는 ‘광팬’들이 많이 사라진 느낌이네요. 이유가 뭘까요. 제 생각에는 ‘신뢰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끊이지 않는 리콜 ▲들쑥날쑥한 가격 변동 등 저뿐 아니라 믿을 수 없는 회사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테슬라 오토파일럿 추정 사고
테슬라 오토파일럿 추정 사고
디자인, 주행거리, 가격 등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테슬라의 ‘문제적 안전도’ 만큼은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오늘은 예고편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토론도 환영합니다. 테슬라 차주분들의 황당한 경험도 기다리겠습니다. 문제는 공론화해야 바뀔 수 있습니다. 다만 일론 머스크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가질지는 의문이네요.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