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기차의 모든 것 ‘EV 트렌드 코리아’가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는 국내외에서 각종 상을 휩쓴 아이오닉5·6와 EV6를 비롯해 초소형 운송수단 및 볼보 대형트럭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다양한 제품군이 전시돼 본격적인 전동화 전환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예년에 비해 완성차업체 참가 비중이 줄어 관람 가능한 전기차는 제한적이었지만 관련 업계의 활발한 참여로 전동화 산업 성장 동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개막한 전시회에는 △완성차업체(현대자동차·기아·볼보트럭) △소형 모빌리티(젠스테이션·젠트로피 등) △충전기 및 인프라(CHAEVI·SK일렉링크·모던텍·SK시그넷·중앙제어 등) 브랜드가 참가해 총 95개사 441부스로 전년 대비 1.5배 이상 늘었다.
이 중 최신 전기차를 볼 수 있는 현대차·기아·볼보트럭 부스가 유독 붐볐다.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을 주력으로 전시관을 꾸민 현대차는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의 직간접으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아이오닉 충전 존에는 아이오닉 5와 전기차 초고속 충전 시스템 이피트 모형을 함께 전시, EV 라이프스타일 스튜디오는 아이오닉 6의 엠비언트 조명 색상을 활용해 ▲1인 스튜디오 ▲진정한 휴식 ▲느긋한 저녁생활 등 3가지의 EV 라이프스타일 테마로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아이오닉 라이프 존에서는 아이오닉 6와 함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높은 상품성을 활용할 수 있는 전용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해당 전시공간에서는 아이오닉 6 차량에 장착 가능한 전용 멀티탭 파워 스트립, 아이오닉 차량 디자인을 반영한 아이오닉 캐릭터 디퓨저 키트 등을 포함해 총 11가지 제품을 전시했다.
기아는 ▲브랜드 존 ▲EV6 라인업 존 ▲니로 플러스 택시 테마 존 등 3가지의 전시 공간에서 디자인 철학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브랜드 방향성을 알렸다.
브랜드 존에서는 영상과 그래픽으로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설명하고, 전기차 관련 질문과 답변을 모은 ‘EV A to Z’ 구역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이 태평양 쓰레기섬의 폐플라스틱을 수거한 후 기아와 함께 차량 부품으로 적용하는 재자원화 과정을 상호작용이 가능한 인터랙티브 월을 통해 소개하며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살펴볼 수 있다.
EV6 라인업 존에서는 제로백 3.5초 및 최고속도 260km/h로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차량인 고성능 전기차 EV6 GT와 역동적인 디자인의 EV6 GT-라인을 전시해 전용 전기차 EV6 제품군 체험이 가능했다.
볼보트럭코리아 부스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FH 일렉트릭을 만나볼 수 있다. 총 중량(GCW) 40톤급의 대형 트럭으로 한 번 충전으로 3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볼보 일렉트릭 대형 전기 트럭은 12단 변속기를 채택하고 있다. 또한 급속 충전 시 65분 내 80%까지 SOC에 도달할 수 있으며 1회 충전으로 최대 300km를 주행 가능하다. 급속 완전 충전 시간은 80분 정도 걸린다. 배터리 용량 최대 540kWh로 고객의 운송 목적 및 주행 거리에 따라 최대 6개의 배터리 팩을 탑재할 수 있다.
관람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됐다. △EV 360 컨퍼런스 △EV 투자 세미나 △전기차 레이스 EV 에코랠리, △EV 라이브쇼 △오토디자인어워드 △전기 이륜차 시승 체험존 △SK렌터카 다이렉트 제휴로 업계 최초 온∙오프라인 동시 라이브커머스 등도 운영된다.
특히 올해 새롭게 운영하는 전기 이륜차 시승체험을 통해 전기차 관심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했다. 전기 이륜차 시승체험은 국내 전기 모빌리티 플랫폼 ‘젠스테이션’의 고고로 2 유틸리티, ‘젠트로피’의 젠트로피 Z, ‘주식회사 에임스’의 나누 레오, ‘나누 미니’, ‘GS-100’ 총 5종이 마련되어 지정된 코스 내에서 전기 이륜차를 시승해볼 수 있다. 또 전기차 구매 희망자는 EV 트렌드 코리아에서 최신 전기자동차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른 구매보조금 현황, 충전 인프라 정보 등을 한 눈에 확인 가능하다.
전기차 실주행거리 대결 ‘EV 에코 랠리 2023’도 흥미롭다. 참가자들은 참가비 1만 원에 아이오닉 6와 EV6 GT-라인을 직접 시승해볼 수 있다. 순위권에 들면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