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기아, 상하이모터쇼서 中 재공략 선언… “전기차 현지 생산 카드 꺼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3-04-18 11:40:00업데이트 2023-05-08 18:02:08
기아는 18일(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3 상하이모터쇼’에 참가해 중국 시장 공략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과 성공적인 전동화 체계 구축 등 최근 성과를 소개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 재도약 의지를 밝혔다.

김경현 기아 중국법인 총경리는 “중국 시장은 기아 글로벌 전략의 핵심 거점”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중국에서 연간 4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중 40%를 전기차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EV6를 시작으로 매년 전기차 1종 이상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총 6종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중국 내 전기차 생산도 추진한다. 올해 말 현지에서 생산되는 준중형급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를 론칭하고 내년에는 플래그십 전기 SUV 모델인 EV9을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2025년 엔트리급 전기 SUV, 2026년 전기 세단, 2027년 중형 전기 SUV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는 전기차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모빌리티와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경우 중국 현지 업체와 제휴를 통해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협업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현지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인다. 차량 구매부터 서비스, 인포테인먼트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앱이다.

이날 기아는 고성능 전기차 EV6 GT와 대형 전기 SUV 콘셉트 EV9, 준중형 전동화 SUV 콘셉트 EV5 등을 공개했다. EV5는 아직 국내에서도 공개하지 않은 새로운 차급 전기차다.

콘셉트 EV5는 최근 공개된 EV9과 마찬가지로 브랜드 디자인 철학에 맞춰 과감한 디자인과 독창적이면서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10가지 친환경 소재와 동물 가죽을 사용하지 않는 레더프리 디자인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한다.
내연기관 모델로는 셀토스 부분변경 버전을 함께 소개했다. 중국 현지 판매모델에는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1.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등 2종의 파워트레인이 적용된다. 국내 모델과 마찬가지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주행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10.25인치 디스플레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고급 사양이 더해진다.

기아는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서 2025㎡(약 613평) 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에게 다양한 차종과 볼거리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전시물로는 E-GMP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EV6 GT, 콘셉트 EV9, 콘셉트 EV5, 셀토스 부분변경 모델, 스포티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K3, K5, 카니발 등을 준비했다.
기아 셀토스기아 셀토스

기아 콘셉트 EV5기아 콘셉트 EV5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