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용차’ 시장에도 전기차 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트럭 시장 경쟁이 제설차, 노면청소차 등 특장차 산업으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한다. 국내 특장차 제조 업체들도 시장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는 추세다.
지난 3월 볼보트럭코리아는 'EV 트렌드 코리아 2023’을 통해 대형 전기트럭 'FH일렉트릭'을 공개하고 올 하반기 출시 계획을 알렸다. 여기에 지난 6일에는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가 국내에 1t 전기 트럭 티포케이를 공식 출시하며 친환경 상용차 시장 경쟁에 불을 붙였다.
상용차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특장차 시장에도 친환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각 업체들은 전기, 수소 등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특장차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국내 특장차 시장에서 빠르게 친환경차로 전환되고 있는 분야는 노면 청소차다. 황사,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로 노면청소차 도입이 확대되고 있지만 도로의 먼지를 제거하면서 차량 매연이 발생한다는 이율배반적 문제로 친환경 전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리텍은 시장에 출시가 된 1톤 전기트럭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특수목적차량인 ‘1톤 전기노면청소차’를 시장에 선보였다. 해당 차량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해 배기가스 발생이 없으며 1회 충전으로 최대 6시간 작업이 가능하다. 리텍은 이번 ‘1톤 전기노면청소차’ 개발 성공을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차량 개발과 대형 도로관리특장차들도 탄소 배출이 없는 제품으로의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리텍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특장산업을 키우고 있다. 2005년 중국 북경사무소를 개소해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몽골,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을 비롯해 동남아, 유럽시장에도 발을 들였다.
최근에는 비야디 티포케이에 리텍 전기 살포기와 제설기를 적용하는 등 전기트럭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리텍의 제설장비는 전기트럭에 최적화된 장비로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구동부품이 전기모터와 전동화 부품으로 구성되어 전기트럭과 결합해 사용하기 적합하다.
이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터널 내부를 청소할 수 있는 친환경 5톤 ‘우핸들 미세먼지 저감 노면청소차’ 수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국내와 다르게 우핸들을 사용하는 국가 기준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적용한 것으로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개발되었던 특장차 시장의 한계를 극복한 사례로 꼽힌다.
채경선 리텍 대표는 “앞으로 1톤 전기노면청소차를 중심으로 친환경 특장차 라인업을 확대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판로를 개척할 것”이라며 “탄소배출 기준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특장분야 전문 업체로서의 회사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