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도로 위를 달리는 전기차 택시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전기차가 저렴한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하위트림을 선택하고 보조금을 받는다고 해도 최소 약 3200만 원 이상을 지출하게 됩니다. 그런데 롱레인지 배터리 옵션은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옵션이고, 통풍시트나 안전운전보조 옵션 등 몇가지 옵션을 추가로 선택하면 사실상 실제 자동차를 구매하는 금액은 최소 4000만 원 이상이 됩니다. 높은 등급으로 출고를 한다면 보조금을 받아도 5000만 원 가까이 지출하게 됩니다. 참고로 보통 택시기사들이 선택하는 쏘나타 하위트림으로 LPG 차량을 출고하면 약 2000~3000만 원 가량을 지출하게 됩니다. 전기차를 택시로 선택하면 차 값으로 평균 2000만 원 이상을 추가 지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택시라는 차량 특성상 1년에 4만~8만 키로 혹은 그 이상을 주행하는 차량들이 많이 있습니다. 5년에서 7년 정도 차량을 택시로 사용하면 자동차로써 수명을 거의 다 해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택시는 5년에서 7년 후 어쩔 수 없이 차량을 교체해야 합니다. 앞서 설명했던 사항을 고려하면 일반 LPG 차량을 운행했을 때 약 2000만 원 정도가 사라지는 돈이고 전기차를 운행했을 때는 약 4500만 원이 사라지는 돈입니다. 이렇게 금액 차이가 많이 나는데 왜 택시기사들은 전기차를 선택하는 것일까요?
이전에도 LPG 차량과 전기차의 1년 유지비용을 비교해본 적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1만 키로를 운행했을 때 전기차 택시는 충전비용으로 약 20~40만 원을 지출합니다. (비용은 충전환경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택시유가 보조금은 LPG에만 지급됩니다.) 반면, LPG 택시는 약 90~120만 원 정도 지출합니다. (비용은 차종, 운전습관 등의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택시 유가보조금은 리터당 100~200원 사이입니다.)
전기차의 차량 가격은 비싸지만 차량의 월 할부금과 충전비용을 더한 금액보다 LPG차량의 월 가스 충전비용이 더 비싸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전비용을 고려한다면 전기차를 구매하는 것이 비용적으로 이득일 수 있습니다.
사실 승차감은 개인적인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어떤 사람은 시트가 편해야 승차감이 좋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자동차 서스펜션이 부드럽거나 혹은 단단해야 승차감이 좋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개인적인 편차가 있긴 하지만, 전기차는 승차감만큼은 모두를 만족시킵니다. 엔진이 없어서 정차 중에 진동이 거의 없습니다. 정차중 진동이 없다는 점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은 단 한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사실 정차중 엔진 진동이 아주 강하지는 않습니다. '겨우 그런 것이 몸으로 느껴지나요?'라며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나 택시기사의 경우 하루 운전 시간이 8~12시간 가량 되기 때문에 그 미세한 잔진동조차 몸에 무리가 오는 요소가 됩니다. 하루종일 운전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확실히 다른 점이 느껴집니다.
모르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지역마다 '부제'라는 택시 규제가 있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대구는 3부제인데 '2일 근무, 1일 휴무'를 무조건 지켜야 했습니다. 그래서 한 달 30일 중 20일만 근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근무일을 개인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만약 근무일에 개인 일정이 생기면 한달에 15~17일밖에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죠.
그런데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정책으로 전기차 택시는 한시적으로 3부제에서 제외하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이 내용을 알았을 때는 '매일 365일 쉬지 않고 출근할 수 있겠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약간 일 욕심에 제가 전기차를 구매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실 사람이 주 5일 50시간 이상 일을 하게 되면 삶이 너무 피폐해집니다. 처음에는 신나서 매일같이 출근했지만 전기차 택시 구매 후 한두달이 지나니 다시 월 20일~25일정도 일하는 일반 직장인과 비슷한 근무일수로 되돌아 왔습니다. 아무튼 이제는 전기차 택시든 내연기관차 택시든 부제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과거의 장점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옵션을 선택하고 싶은데 택시 전용으로 출시되는 모델은 다양한 선택이 어려워서 전기차 택시를 구매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리고 그냥 새로운 방식의 전기차에 호기심이 생긴 사람, 저처럼 디자인에 빠져버려서 구매한 사람, 전기차의 출력 매력에 빠져 구매한 사람 등 전기차는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택시 기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EV라운지 파트너 필진 대택아87 evlounge@donga.com
다양한 전기차 택시
사실 전기차가 저렴한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하위트림을 선택하고 보조금을 받는다고 해도 최소 약 3200만 원 이상을 지출하게 됩니다. 그런데 롱레인지 배터리 옵션은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옵션이고, 통풍시트나 안전운전보조 옵션 등 몇가지 옵션을 추가로 선택하면 사실상 실제 자동차를 구매하는 금액은 최소 4000만 원 이상이 됩니다. 높은 등급으로 출고를 한다면 보조금을 받아도 5000만 원 가까이 지출하게 됩니다. 참고로 보통 택시기사들이 선택하는 쏘나타 하위트림으로 LPG 차량을 출고하면 약 2000~3000만 원 가량을 지출하게 됩니다. 전기차를 택시로 선택하면 차 값으로 평균 2000만 원 이상을 추가 지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스차 택시 견적서
택시라는 차량 특성상 1년에 4만~8만 키로 혹은 그 이상을 주행하는 차량들이 많이 있습니다. 5년에서 7년 정도 차량을 택시로 사용하면 자동차로써 수명을 거의 다 해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택시는 5년에서 7년 후 어쩔 수 없이 차량을 교체해야 합니다. 앞서 설명했던 사항을 고려하면 일반 LPG 차량을 운행했을 때 약 2000만 원 정도가 사라지는 돈이고 전기차를 운행했을 때는 약 4500만 원이 사라지는 돈입니다. 이렇게 금액 차이가 많이 나는데 왜 택시기사들은 전기차를 선택하는 것일까요?
1. 충전비용이 저렴하다.
이전에도 LPG 차량과 전기차의 1년 유지비용을 비교해본 적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1만 키로를 운행했을 때 전기차 택시는 충전비용으로 약 20~40만 원을 지출합니다. (비용은 충전환경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택시유가 보조금은 LPG에만 지급됩니다.) 반면, LPG 택시는 약 90~120만 원 정도 지출합니다. (비용은 차종, 운전습관 등의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택시 유가보조금은 리터당 100~200원 사이입니다.)
전기차의 차량 가격은 비싸지만 차량의 월 할부금과 충전비용을 더한 금액보다 LPG차량의 월 가스 충전비용이 더 비싸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전비용을 고려한다면 전기차를 구매하는 것이 비용적으로 이득일 수 있습니다.
2. 승차감이 좋다.
사실 승차감은 개인적인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어떤 사람은 시트가 편해야 승차감이 좋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자동차 서스펜션이 부드럽거나 혹은 단단해야 승차감이 좋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개인적인 편차가 있긴 하지만, 전기차는 승차감만큼은 모두를 만족시킵니다. 엔진이 없어서 정차 중에 진동이 거의 없습니다. 정차중 진동이 없다는 점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은 단 한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전기차의 텅빈엔진룸 사진
사실 정차중 엔진 진동이 아주 강하지는 않습니다. '겨우 그런 것이 몸으로 느껴지나요?'라며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나 택시기사의 경우 하루 운전 시간이 8~12시간 가량 되기 때문에 그 미세한 잔진동조차 몸에 무리가 오는 요소가 됩니다. 하루종일 운전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확실히 다른 점이 느껴집니다.
3. 부제 없이 근무할 수 있었다.
모르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지역마다 '부제'라는 택시 규제가 있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대구는 3부제인데 '2일 근무, 1일 휴무'를 무조건 지켜야 했습니다. 그래서 한 달 30일 중 20일만 근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근무일을 개인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만약 근무일에 개인 일정이 생기면 한달에 15~17일밖에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죠.
지금은 추억으로 사라진 부제 달력
그런데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정책으로 전기차 택시는 한시적으로 3부제에서 제외하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이 내용을 알았을 때는 '매일 365일 쉬지 않고 출근할 수 있겠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약간 일 욕심에 제가 전기차를 구매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실 사람이 주 5일 50시간 이상 일을 하게 되면 삶이 너무 피폐해집니다. 처음에는 신나서 매일같이 출근했지만 전기차 택시 구매 후 한두달이 지나니 다시 월 20일~25일정도 일하는 일반 직장인과 비슷한 근무일수로 되돌아 왔습니다. 아무튼 이제는 전기차 택시든 내연기관차 택시든 부제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과거의 장점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옵션을 선택하고 싶은데 택시 전용으로 출시되는 모델은 다양한 선택이 어려워서 전기차 택시를 구매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리고 그냥 새로운 방식의 전기차에 호기심이 생긴 사람, 저처럼 디자인에 빠져버려서 구매한 사람, 전기차의 출력 매력에 빠져 구매한 사람 등 전기차는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택시 기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EV라운지 파트너 필진 대택아87 evloun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