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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카카오모빌리티 전기차 충전사업 ‘맞손’… 시장 선점 나선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7-03 14:04:00업데이트 2023-07-03 14:09:27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판교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6월 30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현준용 EV충전사업단장(부사장), 권용현 CSO(전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안규진 사업부문총괄부사장, 이창민 재무부분총괄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연내 사명과 브랜드명, 사업 전략 및 방향성을 수립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등 회사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50%+1주, 카카오모빌리티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차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원할 때 바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고객 경험’ 및 ‘안전·개인화 등 기존에 없는 새로운 가치’ 제공을 목표로 역량을 모아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산해 정부의 ‘2050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에 앞장설 방침이다.

앞서 양사는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목표로 인적 및 기술적 역량을 강화해 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을 출시했고 이어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하며 서비스를 일원화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 카카오내비 앱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간편결제, 충전기 위치 탐색, 충전기 사용 이력 실시간 알림, 충전기 상태 표시 등 기능을 늘리며 접근성과 편의성을 확대해 왔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우선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한 영역으로 꼽히고 있는 공동주택 시장에 집중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고객경험 혁신을 통해 고객 로열티를 높여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충전 서비스 생태계와 운영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확보해 ‘스마트에너지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합작법인을 통해 기존 충전기 이용 시 겪을 수밖에 없었던 다양한 문제점을 플랫폼 기술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에 기반한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해 다가오는 전기차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사업자로 진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