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 (현대차 제공)
올 상반기(1∼6월) 신차를 구매한 증가 폭이 가장 큰 연령대는 60대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자본 창업을 위해 포터나 봉고 등 상용차를 구입한 은퇴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령별 신차 등록 대수를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이 14만479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했다. 전 연령대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50대(25.1%), 40대(10.8%), 30대(8.6%), 20대 이하(7.2%) 순이었다.
이는 은퇴 후 ‘제2의 삶’을 시작하는 60대 이상 인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실제 상반기 60대가 가장 많이 구매한 신차는 현대자동차 포터로 1만1140대였다. 현대차 그랜저(1만380대), 기아 봉고(5797대)가 뒤를 이었다. 70대에서도 포터(2554대), 그랜저(2294대), 봉고(1383대) 순이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는 50, 60대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며 “그랜저를 제외하면 은퇴 후 자영업을 시작하거나 귀농을 하면서 포터나 봉고를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에는 친환경차가 인기를 끌며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연료별 신차 등록 대수를 보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15만11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9% 증가했다. 전기차가 13.7%, 가솔린 차량은 13.6% 늘었다. 반면 경유 차량은 3.8% 감소했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독일 BMW가 3만8109대로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렸다. 역시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3만5407대)와 아우디(9636대)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