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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스텔란티스와 합작 美에 제2공장… 車배터리 연 34GWh 공급… 2027년 가동

곽도영 기자
입력 2023-07-25 03:00:00업데이트 2023-07-25 03:00:00
삼성SDI가 글로벌 완성차업체인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미국에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에 나선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설립한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 1공장에 이어 2공장을 추가 신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양사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연산 34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투자 금액은 약 30억 달러(약 3조8000억 원)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공장 역시 1공장과 같이 인디애나주에 설립될 가능성이 높지만 상세 부지는 검토 중이다.

현재 건설 중인 인디애나주 코코모의 1공장은 당초 연산 23GWh 계획을 33GWh로 확대했다. 2025년 1분기(1∼3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여기에 신규 2공장까지 더하면 삼성SDI가 미국 내에서 스텔란티스에 공급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용량은 총 67GWh에 달한다. 중형 전기차 기준 100만 대 내외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삼성SDI는 이번 2공장 건설을 통해 미국 전기차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스텔란티스의 전동화 전략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지난해 스텔란티스는 2038년 완전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최소 25개 이상의 신규 전기차종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지난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2공장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스텔란티스가 미국의 전기차 시대 전환을 앞당길 수 있게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